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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고은 지음, 한지아 그림 / 바우솔 / 2017년 3월
평점 :

[하늘]
나무 가지에 누워 잠을 자는
곰, 사자, 원숭이, 토끼
그리고 가장 높은 가지에서
눈을 동그레 뜨고 있는 부엉이
평화로운 표지의 모습과
책 제목인 하늘은 어떻게 매칭이 될지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넘겨본다.
고은 시인의 시가 한지아 작가의 그림을
만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그림책 [하늘]
이 이야기는 할머니께서 해주신 이야기다.
처음 세상은 하늘과 땅이 붙어 있었다.
아주 딱 붙어 있었다.
하늘과 땅이 잠든 때에
심술쟁이가 나타나
그만 딱 갈라 놓았다.
그때부터 하늘은 높아졌고
땅은 낮아졌다.
하늘과 땅을 나눠놓고선
심술쟁이는 자화자찬 한다.
심술쟁이로 인해 하늘과 땅이 나눠졌지만
두려움도 잠시 동물들도 높고 높은 하늘에서
그리고 깊고 깊은 땅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즐거워 한다.
하늘은 하늘에 있어야 하늘답고
땅은 땅에 있어야 땅 답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하늘과 땅이 붙어 있었을때
동물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하늘과 땅이 분리 되고서야
환하게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런데 왜 처음에는 붙어 있었을까?
쉬운면서도 뭔가 철학적인 의미가 숨어 있을 것만 같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와
편안한 그림이 마음까지 평안함을 전해준다.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 조화를 이뤄가는 것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얼마나 귀한것인지
느끼게 해주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