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작은 천국 - 개구쟁이 시골목사 김선주의 37가지 삶과 영성
김선주 지음 / CBS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내 신앙의 고향은 시골교회다.

 어릴적 시골 교회는 마을의 중심이었다.

지금 그 시골교회에 가면 백발의 권사님, 장로님이 반겨주신다.

젊은이는 모두 도시로 떠나고 시골을 지키는

어르신들이 천국으로 가시면

누가 교회를 지킬까 어르신들을

뵐때마다 마음속이 애잔해진다.

 

어찌되었든 도시 교회는

부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 양적인 성장이 가능다.

하지만 시골교회 목회는 정말 쉽지 않다.

눈에 보이는 성장이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진정한 목회의 성공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일 것이다.

그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시골 김선주 목사님

, 이 분은 얼마전에 알게 되었다.

화투짝 맞지 않을 때 전화달라는 목사님.

이런 목사님 정말 처음 본다.

그 뿐 아니다 보일러 고장날 때, 전화가 안될 때, 힘쓸일이 필요할 때,

힘들거나 몸이 아플 때 어르신들을 위해 달려간다.

그들의 마음을 위로 한다.

필요를 채우며 더디 걸리더라도 복음을 전하신다.

그곳은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변방 시골이다.

그곳에서 그들과 춤을 춘다. 그곳을 저자는

우리들의 작은 천국이라고 부른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만족하면 그곳은 천국이 된다.

나이든 어르신 20여분과 3여명의 아이들이

전부인 작은 시골 교회에서 펼쳐지는 천국이야기는

수십년 정형화된 신앙생활을 해왔던 나의 사고를 깨뜨리기 충분하다.

 

도시의 장로교 목사님 한분이 자신의 교회에

꾸며진 추수감사주일 강단 장식을 보내왔다.

때깔 좋은 과일과 야채로 가득하다.

마트의 청과코너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마냥,

충분히 자랑할 만해보였다.

김선주 목사님은 시골교회의 촌스러운

추수감사절 강단 사진을 보냈다.

아이들이 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가져온 것 하나 또는 한줌,

어른들에게도 좋은 것으로 선별하여

상징적으로 소량만 가져온 그것들,

흙냄새와 들기름 냄새와 푸성귀들의 냄새가 나는

살아있는 것으로 드려진 것이었다.

어떤 것이 삶이 예배가 되는 제물일까.

이번 추수감사주일 바구니를 꾸미기 위해

마트 청과 코너에서 장을 보며 들었던 생각이었다.

심지어 보기에 좋으라고 수입과일까지

 담아 과일바구니를 만들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최선의 것을

 드리는 삶이 되고 싶다.

보여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중심에서 드려지는 예배.

추수감사주일 강단을 통해 정확히 대비된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부분은 목사님은

 정확히 지적해주시는 것 같다.

 


목사님은 정말 잘 노신다.

아이들과 함께 산과 들로 놀러 다니신다.

논리적인 설교로 아이들에게

깊은 사고를 요하는 것보다

신나게 놀면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한다.

 절대 가르치지 않는다.

그것을 목사님만의 최신식

기독교 교육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고 보니 모태신앙으로 자라면서

목사님의 설교나 선생님의

 공과는 기억나지 않는다.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과 수련회에서 놀며

관계의 소중함을 배웠다.

그 안에서 자연스레 신앙을 키워갔다.

요즘 놀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교회안에서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목사님의 교회학교 철학이 정말 놀랍다.

 

시골 할머니들과 어린아이들을 품으며 함께 하는

에피소드들 하나하나가 주옥같이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8년동안 시골목회를 하며

깨달음이 웃음과 감동 그리고

사색을 하게 한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

어렵게만 보아왔던 시골목회 현장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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