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클라센의 [모자를 보았어]는
주인공은 두 마리 거북이!
거북이들은 사막에서
모자 하나를 발견한다.
단번에 거북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모자 한 개!!
누구의 것일지
생각해보기도 전에
자기들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하고 싶어
서로 써본다.
모자가 하나이니
둘 중 하나만 쓰게 되면
하나가 마음이 아플 테니
못 본 것으로 결정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자리를 뜬다.
해가 질 때까지 세모 무늬 거북은
두고 온 모자에 대한
생각을 한다.
네모 무늬 거북이 잠든 사이
모자를 두고 온 미련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
세모 무늬 거북은 혼자 몰래
모자를 다시 써보려 가려 한다.
하지만 네모 무늬 거북이 꿈속에서
두 개의 모자를 발견했다고 하자
현실에서 혼자 써보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꿈속에서 함께 쓰기를 선택한다.
현실에서의 욕망보다
비현실 속에서의 함께를
선택한 세모 무늬 거북.
함께 함이 욕구를 극복한다는
잔잔하고도 훈훈한
아름다운 결말을 보여준다.
그림책을 읽는 내내 거북이의
눈과 말을 통해 비밀스러운 심리를
꽤 뚫어 보며 내가 거북이의 상황이었다면
어떠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단순하지만 부드러운 캐릭터 중심의 장면이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고
내적 욕구와 시간 갈등에 따라
3부로 이뤄진 구성이 참 새롭다.
[모자를 보았어]
존 클라센의 작품 통해
새로운 그림책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