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아이는 부모의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
김원 지음 / 휴먼큐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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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이는 부모의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면

 책을 들고 오는 아이들,

 책을 읽어주고 불을 끄면 아빠 품에 누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한다.

아빠는 머리를 쥐어 짜며

그동안 그림책에서 나온

스토리 얼개에 맞춰 스토리텔링을

하느라 진땀을 뺀다.

졸립거나 생각하느라

이야기가 잠시라도

 막히면 아이들의 재촉과

성화는 빠르게 들어온다.

거의 매일 잠자리에서 경험하는 일상이다.

아빠의 이야기는 먹이를 가지고

돌아온 아빠 제비 먹이,

아빠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귀는 먹이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기 제비의 주둥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런 일상도

너무 소중한 추억의 일부분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주지만 쉽지만은 않다.

이야기를 잘하는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런 마음의 소원에 딱 들어

맞는 한권의 책을 발견했다.

 

[현명한 아이는 부모의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

저자는 문화이론과 콘텐츠 실무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문화 콘텐츠 전문가로

아들과 놀기 좋아하고 이야기를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한 아빠다.

아빠가 쓴 책이라 그런지

아빠들이 읽으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다.

 

이 책의 목적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나

이야기 만들기의 기본적인 원리를 배우고,

이야기가 어떤 마법과 같은 힘이

있는지 아이들과 부모에게 미치는

놀라운 영향력을 깨우쳐주기 위함이다.

저자가 직접 만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포코코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해주는 이야기 만들기의

기본적인 원리를 직접 아이와 함께

접목해 탄생시킨 그림책이 되겠다.

 

무엇보다 이이와 함께 떠나는

이 모험의 길이 좀 더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게 되기를,

때로는 울퉁불퉁 산을 오르고

흠뻑 젖은 채 뗏목을 타고 알 수 없는

네버랜드로 가는 여정이

즐거운 오늘로 기억되기를...”

이런 마음을 가지고 저자는

셀레이는 이야기 세계로

독자를 초청한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의 목적을

교육에 두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그 어떤 목적도 염두에 두지 않고

하나의 놀이로서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 말한다.

사실 부모는 어떤 놀이를

하더라도 교육과

연관시키려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행복해 하면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법을 배워본다.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이야기를 만드는 법이었다.

이야기에는 기본 구조라는 것이 있었다.

그 원리를 알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저자는 그 법칙을 이야기의

0-1-2-3 법칙이라고 한다.

 

이야기는 떠남(0)으로부터 시작되고,

주인공의 결핍(1)을 통해 내면과

외면 두가지(2)의 여정이 이어진다.

3막 법칙에서 (3) 이야기의 결론은 맺어진다.

저자는 단순히 이야기를

만드는 법만을 말하지 않는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 겪는 아빠들이

공감할 만한 육아를 접목시키니

더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잠자리에서 해주었다.

그날 엄마 말을 잘 안들었던

둘째는 잠자리에서까지 칭얼된고 운다.

둘째의 상황에 맞춰

엄마 말을 안들은 삐삐

만들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야기를 마치고 둘째는

엄마에게 다가가 용서를 빈다.

강요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한 것이다.

이야기의 효과를 보았다.

행동수정뿐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속에

함께 들어가 공감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참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림책을 직접 만드는

법도 소개하고 있다.

요즘 두쪽짜리 그림책을 만들고

그림책 만드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예비초등 큰애랑

그림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었던 잠자리에서의

스토리텔링이 아이에게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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