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딱지 리리 이야기 8
이형진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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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딱지]
그림책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리리시리즈 중 한권이다.
 
보통 그림책은 그린이와 글쓴이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이형진 작가가
쓰고 그렸다.
 
그림책에 대해 아직
많이 알지 못해서
처음 들어본 이름이지만
이미 100여권의 그림책을
펴낸 우리나라 대표 작가라고 한다.
 
어쩐지 글에도 깊이가 느껴지고
보통 그림책에서 보지
 못한 개성있는 색감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리리이야기지만 시리즈 물이지만
순서가 없다.
권마다 개성과 깊이가 다르다고 한다.
 
최근 이혼이 늘어 조손가정이
늘었다고 하는데
사실 조손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작가는 그러한 현실적인 배경과
상황을 그림책에 그대로 접목해서
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려는 듯 하다.
 
리리도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뒤 시골집에서
외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조손가정이다.
 
진구와 수미의 도움을 받아
두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리리.
비틀비틀~ 자전거를 배운다.
 
아빠랑 약속한 그날까지
자전거를 혼자 타려고 도전한다.
도전한 만큼 무릎에 상처도
늘어만 가고,,,
 
그래도 아빠에게 꼭 혼자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리리...

자전거를 가르쳐주기로 한 아빠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했다...
 
어릴적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의 충격은 어떠할지...
그 상처는 얼마나 깊을지 상상할 수 없다.

멀리 떠나간 아빠랑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그날까지
자전거를 스스로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리리는
혼자 넘어짐을 반복하며
자전거 타는 연습을 한다.
 
드디어 아빠앞에서 자전거를 탄다.
미끄러지듯 나아가다
꽈~당!
아빠는 자전거를 가르쳐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미안해한다.
 
상처위에 덮인 딱지...
가려워 긁으니 까만 딱지가 떨어진다.
 
아빠는 말한다.
"리리야, 딱지를 떼면 안돼. 흉이 지지 않게,
새살이 자랄때까지 딱지가 지켜주거든"
아빠는 딱지를 살살 쓰다듬어 주며
"힘내렴,딱지야!"
 
아빠와 엄마가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어쩔 수 없는 현실.
그 상황에 적응하고 이겨내야 하는
아이의 몸부림...
누군가의 응원이 없다면
 참 힘들 것이다.
 
아빠는 리리를 큰목소리로
 리리를 응원한다.
 
헤어질 시간이 되어 아빠는
돌아가고
리리는 용기를 내 할머니께 달려간다.
 
묵직한 주제이지만
작가는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 낸다.
 
벌써 철이 들어버린
꼬마 리리..
리리를 통해 인생의 깊이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배운다.
 
단순히 교훈만 주는 여느 그림책과
 달리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가슴깊이 전해지는 감동이 있다.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을 줄 수 있음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사랑을 나누면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리리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한권의 책으로 작가의 이름이
각인되기는 처음이다.
이형진 작가의 다른 책들도
주의깊게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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