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키우는 상상력의 힘 - ‘생각의 탄생’ 저자가 밝히는 창조적 아이의 비밀
미셸 루트번스타인 지음, 유향란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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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아를 키우는 상상력의 힘]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이 부모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책제목의 끌림이로 보게 된 책은 생각보다 두껍고 이론적인 내용이 많아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선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을거라는 선입견을 깨준다.

 

저자가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하게 설명하는 하나의 관점이 있다.

[월드플레이] 쉽게 말해 가상의 세계라고도 하고 파라코즘(paracosm)이라고도 하는데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상상력의 산물로 흔히 비밀스럽거나 우연히 발견하거나 고안해서 만든 장소에서의 놀이를 말하는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노는 가상놀이라 할 수 있겠다.

 

월드플레이라는 단어는 처음 접하지만 정의를 보니 유년시절에 나 또한 월드플레이어 였음을 알 수 있었다. 유년시절엔 누구나 이런 상상의 세계에서 노는 것 같다. 산속에 올라가 땅을 파고 나무를 꺽어 지붕을 올려 본부를 만들고 가상의 적과 전쟁놀이를 하고 놀았다. 소꿉놀이를 할때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월드플레이인지도 모르고 상상속으로 들어가 우리는 재밌게 놀았다. 그렇게 상상의 날개를 활짝 필 수 있게 하는 것이 놀이다. 특히 자연속에서의 놀이는 더욱 그러하다.

 

놀이는 참 중요하다. 어린이들의 놀이가 더욱 그러하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의 놀이를 월드플레이라는 관점으로 보며 아이들의 상상의 놀이로 무엇을 얻으며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을 통해 사회는 무엇을 얻게 되며 가정과 학교에서 어떻게 월드플레이를 장려할 수 있을지 소개한다.

 

천재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어린시절을 보면 항상 놀이가 있었다. 영국의 시인이자 작가였던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루이스 또한 어린시절 그의 형과 함께 상상의 세계인 애니멀랜드창조하여 놀았다고 한다. 이렇듯 놀이 안에서 상상력, 호기심, 창의성이 있다. 저자는 복잡한 가상놀이를 하고 놀았던 어린시절의 경험이 평생동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발견하고 학문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가상놀이는 현실을 알게 되면 차츰 소멸된다. 아이들에게 가상놀이를 즐길 수 있기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부모는 행동을 자극하고 뒤에 숨어서 놀이를 촉진하는 역할만 해주면 된다. 가상놀이를 위한 다섯가지 법칙이 있다. 첫 번째, 장소를 제공해주고 두 번째, 심심하게 만들어라. 미디어를 통한 자극은 아이들에게 심심할 틈이 없게 한다고 한다. 미디어를 끄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 번째, 다양한 재료준비, 네 번째, 아이들만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고 다섯 번째,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는 것, 이 다섯가지 조건은 아동초기의 상상적이고 창조적인 놀이에 필수적이라고 한다. 적용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다섯가지를 한꺼번에 꼭 적용해봐야겠다.

 

현재 학교교육에서 이러한 가상놀이를 찾아 볼 수 없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가상놀이수업시간을 수업에 포함시키고 가정에서도 월드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것이 창조적인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저자의 주장에 백번 공감한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적부터 게임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자기주도적인 놀이인 월드플레이를 저해하며 창조적인 활동을 방해한다. 게임을 하더라도 손쉬운 형태의 컴퓨터게임을 넘어 프로그래밍(코딩)과의 접목이 창조성 발달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한가지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미래를 위해 창조 자원 축척을 장려하고 유지하기 바라는 사회는, 지금 이 순간 온갖 형태의 자기 주도적 가상 놀이를 육성하고 계속해서 재미있는 가상 세계를 창조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416p.

 

아이들의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미래사회에 이 놀이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게 될지 부모와 교사, 교육정책을 세우는 관계자들이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었으나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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