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 라틴어 원전 완역본 세계기독교고전 2
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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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신앙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기 시작해 신앙선배들에게서 성경을 배우고 열심히 신앙서적을 찾아 읽어 보았던 때가 있다. 그때 알게 된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존 번연의 천로역정은 신앙의 기초를 든든히 해주었다. 이 두책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함께 기독교3대 고전에 꼽힌다. 1420년에 집필되어 600년동안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을 받아 불멸의 고전이 된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수도사로서 평생을 그리스도를 본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토마스 아 캠피스가 수도사들을 위해 쓴 책이다. 1권 영적 삶에 유익한 권면들, 2권 내면의 삶에 관한 권면들, 3권 내적 위로, 4권 성찬에 관한 경건한 권면등, 4권으로 이루어져있으나 초기에는 3권까지만 포함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번에 번역되어 나온 책은 영역본이 아니라 라틴어 원전 완역본이다.

 

일반책과는 달리 고전은 속독이 안된다. 한문장 한문장이 가슴깊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특히 토마스 아 캠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더욱 그러하다. 완역본과 영역본을 서로 비교하며 보지 않기에 특별히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칼빈주석 시리즈의 정확한 라틴어 원전 번역을 한 박문재 목사님이 심혈을 기울여 원문에 가깝게 번역을 해 정확한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니 기대감이 든다. 몇 년전 처음 읽었던 그때처럼 다시 읽어도 마음속 깊이 큰 울림을 준다. 소리내어 읽을 때 더 은혜가 된다.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고전읽기를 생활화 하고 싶은데 그리스도를 본받아, 고백록, 천로역정 같은 기독교 고전은 제일 먼저 권할 것이다. 아내와 함께 소리내어 읽고 나누고 또 읽고 나누면서 아이들의 이해력이 생길 때 가족 모두 한자리에 모여 돌아가며 낭독하면서 고전읽기를 해보리라 마음먹었다. 마르틴루터, 존 웨슬리, 존 뉴턴, 마더 테레사 수녀등 기독교의 거장들에게도 이 책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고전하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신앙을 처음 접하는 초신자들이나 영적인 성장을 위한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어렵지 않으면서 마음속 깊이 저자의 마음이 전달된다. 겸손한 마음으로 책장을 펴서 글귀를 따라가다 보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신앙생활을 해야하는지, 영적인 삶의 유익들과 내면의 삶에 대한 권면과 경건생활의 유익이 무엇인지, 하나씩 짚어주며 권면해주는 위대한 기독교 영성가 토마스 아 캠피스를 만나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고전의 유익이다.

 

좋은 책은 시간이 흐를수록 값어치가 높아진다. 많은 책들이 출간되지만 진짜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난뒤에 알게 된다. 그렇게 좋은 책은 고전이 되어 간다. 고전 읽기를 하면 좋은 점이 그것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큰 깨달음과 권면, 깊은 묵상을 하게 한다.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고 이런 신앙의 유익을 주는 이러한 고전을 더 많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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