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없는책

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그림없는책?

그림책이 그림이 없다니...

책 제목부터 황당하다.

그러면서 이 그림책은 뭔가 다를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게 한다.  

책장을 넘겨보니 역시나 그림이 하나도 없다.^^ㅋ

그림책의 모든것이라 할 수 있는 그림이

없는 그림책, 고정관념을 확 깨주는 그림책이다.

77주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top 10에

연속 선정되었고 미국에서만 백만부가

팔렸다니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 같다.

이 그림없는 책은 하버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스페인어문학을 수학한 b.j.노박이라는

수재 코미디언의 창의적 발상으로 탄생한 책이다. 

그림책을 넘기기 전에 만나는 경고장...

각오를 하고 그림책을 읽어줘야 할 것 같다.

규칙을 따라야 하고 그 전에

 입술과 혀체조를 하라니...ㅋㅋㅋ

한번 읽기 시작하면 결코 다 읽기 전에

책장을 덮을 수 없다...ㅋ

아이에게 읽어 주는 동안 꼭~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있는 듯하다.

사실 큰딸램은 그림책에 그림이 없고

글만 있다는 사실에 호감을 느끼지 못하고

무슨 책이 이러냐고 안본다했다...ㅋㅋ

벌써 그림책에는 그림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겼으니 그럴만하다.

그래도 재밌을거라는 아빠의 꼬심에

아빠 앞에 속는샘치고 한번 앉아서 들어본다.^^ㅋ​

 

서론을 지나 본론으로 들어갈때부터 뭔가

이상한 분위기(?)로 급 전환된다.

아빠는 이상한 목소리를 내는 로봇 원숭이?

게대가 머리는 블루베리 피자로 만들었다고?

아빠는 계속 지령을 받아 황당한 이야기를 해야하고

이 책을 듣고 있는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제일 최고로 훌륭한 어린이가 된다.^^

그림이 한장도 없는 이 책을 골라와서

듣고 있으니 말이다....ㅋㅋ

책읽는 어른을 아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그림책

[그림없는책]의 하이라이트는

한장 가득한 외계어를 읽어줄때이다...ㅋㅋ

왜 경고문에 혀와 입술을 풀라고 했는지

이해가 간다......^^

아빠를 웃긴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책.

어떤 그림책보다 아이들을 웃겨버리는 책.

망가지면 웃기다. 그래서 몸개그가 웃기다.

이 책을 읽어주는 동안 자연스럽게

 아빠는 개그맨이 된다.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면

망가가지 못할것이 무언가...ㅋ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아빠에게

 돌려주는데 말이다.^^

보통 그림책을 읽을때 아이들은

수동적으로 소리만 들을 뿐인데

이 책은 아이들을 능동적으로 변신시킨다.^^

책을 읽는 동안 아빠의 웃긴 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아빠의 입을 주목한다.

읽어야 하는 글이 아닌 듣는 글이 되게 한다.

그점이 아이들이 책을 재미있게 여기는 포인트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책을 좋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매력을 담고 있다.

그림이 없는 책이지만 사실 그 어떤 그림책보다

 그림이 많은 책이다.

아이들은 소리를 들으며 머릿속으로

수많은 그림을 그리며 상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읽어주는 사람의 분위기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그림없는책]

고정관념과 깨뜨리고 상상력을 일깨워주는

색다른 그림책이다.

당분간 아빠는 웃기는 원숭이

개그맨이 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