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되는 습관 치매를 피하는 습관 - 치매 어머니를 둔 노의사의 뒤늦은 깨달음
니이미 마사노리 지음, 조미량 옮김 / 넥서스BOOKS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적 시골동네에 노망난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다. 어린 내가 봐도 참 이상한 언행이었다. 동네형들은 그 할아버지를 어른들 몰래 골리기까지 했고 어른들은 그 할아버지를 노망났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노망이라는 것은 치매였던 것 같다. 수명이 연장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에 걸리는 노인이 급증하고 있다. 치매환자를 가까이에서 보는 나에게 치매라는 질병의 심각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치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 보게 된 [치매가 되는 습관, 치매를 피하는 습관]

 

저자는 이식면역학을 공부한 혈관외과 전문의 이면서 한방을 연구하여 모던 한방을 제창하는 일본의사 나이미 마사노리다. 보통 양방의는 한방을 근거가 부족한 의학이라며 무시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양방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한계를 깨닫고 한방까지 접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한다. 의식있는 의사임에 틀림이 없다.

 

아들이 유명한 의사이지만 어머니는 치매환자다. 아들은 치매걸린 어머니를 보며 치매보다 암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 당당하게 살다가 죽고 싶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치매를 보면서 자신의 딸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치매에 걸리지 않게 스스로 노력하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건강하게 장수하는 법 20가지를 말하면서 참고하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잡힌 식단, 긍정적인 사고방식등,,, 치매를 피하는 7가지 방법으로는 1, 무조건 걷기. 2, 손끝 사용하기. 3, 표현하기. 4, 자원봉사. 5, 의지하지 않기. 6. 사교적이기. 7, 치매초기에도 할 수 있는 것 찾기등 저자는 질문해오는 사람에게 이렇게 답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다정다감하고 강인하고 밝았던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던 어머니셨는데... 이제는 체력이 약화로 낙상하여 대퇴골이 골절된 상황. 골절또한 노화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의사아들이라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적어냈다.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부모님의 건강한 노후를 생각하며 읽어 보는데 아직 젊은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치매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권해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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