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책읽기 수업 - 시골 선생님, 열혈 독서 교육으로 벽촌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다
양즈랑 지음, 강초아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독서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다. 책읽는 기쁨을 알게 된것도 아빠가 되고서부터다. 어릴적부터 독서의 유익을 깨닫고 책을 사랑했다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뒤늦은 후회감이 밀려올 때도 있으나 이제라도 책읽는 기쁨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며 더 책을 들게 된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라고 하니말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책 읽는 것이 참 즐겁고 행복하다.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읽어주다보면서 행복한 소통을 하게 된다. 책을 통한 즐거운 소통, 그것은 바로 행복한 교감이자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읽기 수업은 사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대만 시골의 한 초등학교 국어선생님 양즈랑이다. 책읽기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를 변화시키고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 변화의 흐름은 한권의 책이 되어 내앞에까지 도달했으니 그의 독서사랑의 힘이 느껴진다.

 

사비를 털어 책을 사서 수업시간 외의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해 아이들과 책을 읽어 나가고 있을뿐 아니라 부모들까지 동참을 이끌어 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도록 하였다. 이에 불만은 품은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을 폭행하기까지 했지만 그는 굴하지 않는다. 무엇이 그에게 인내를 주었을까. 14년의 독서교육, 온통독서교육에 몸을 바치고 있는 그는 아직 미혼이다. 교단에서 기절해 쓰러지고 몸무게가 42키로까지 줄어도 그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독서교육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독서교육을 교과학습에도 도움을 줘 입시에도 유용해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은 상급학교로 진학을 했다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더 감동적인 것은 책읽기를 통한 선행이었다. 아이들과 책을 한권읽을 때마다 기부를 하기도 하고 희망독서 캠페인을 열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부모와 교사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있는 것이다.

 

큰 인물뒤엔 부모의 숨은 헌신이 있다고 한다. 저자의 아버지는 퇴직금을 털어 이층집에 3층을 올리고 공부방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공부를 돌봐주고 월급에서 일정금액은 꼭 아이들을 위해 쓰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그때부터 독서교육이 성과를 나타내고 효과를 발휘했는데 단순히 책만 읽으라고 한 것이 아니라 손수 자비로 책을 사서 아이들에게 나누면서 그러했다고 한다. 매년 1000권의 책을 나눈다는 것을 하니 그 안에 책사랑 가득 담겼다.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기쁨을 알려주고자 한 저자의 노력이 여기저기서 엿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랫말로 아이들의 관심을 끌고 책을 함께 보고 시공간을 초월해 그 사람을 만나본다.참 흥미로운 독서교육을 하셨다. 책읽기 선생님의 노하우는 우리 아이들의 독서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에게만 책을 읽으라 하지 말고 부모도 함께 읽으라고 본을 보이라고 조언을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짬을 내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숙제가 부모와 책 읽고 레포트를 내라고 한다면... 책을 좋아하는 아빠 입장에선 땡큐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곤혼스러워할 부모도 있을 것이다. 오죽하면 선생님을 폭했했을까... 책을 사랑하고 학생들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결코 그런 숙제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의 책읽기 수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독서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선생님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저자는 말한다. 이 사랑을 이어가자고,,, 저자에게 책은 사랑이었다. 책에 담은 그 사랑이 느껴져 책을 읽는내내 감동이었다. ‘어쩜 이럴수가를 연발하며 벌어진 입을 다물수 없었다. 사랑하면 움직인다. 저자는 책을 매개로 움직이고 표현했다. 나는 무엇으로 사랑을 나눌까 고민해보게 된다. 아이들을 책사랑으로 품고 달려가는 감동적인 교사를 만나니 가슴이 참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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