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다니는 아이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펠릭스 매시 글.그림, 허은실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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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다니는 아이를 지은 작가는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자

에니메이터 펠릭스 메시다.

 런던 국제만화영화페스티벌에서도 상을 받은 그의 첫번째 그림책이다.
단순하면서 귀여운 아이가 거꾸로 서 있다. 그런데 그의 표정이 불편하다...
노란 표지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감이 들게 한다.  
주인공 꼬마 몽이, 몽이는 어릴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말을 거꾸로 한다.
당황스런 엄마. 몽이를 병원에 데려간다.

의사선생님의 처방은 몸을 거꾸로 해보라는 것.

의사선생님의 처방대로 뒤집어 놓으니 다른 아이들과 같이 말이 똑바로 튀어 나온다. 의사 선생님은 말끔히 치료되었다며 진찰을 마친다.
하지만 몽이는 행복하지 않다. 말은 똑바로 할 수 있었지만 계속 거꾸로 다녀야 했으니까... 친구들도 그런 몽이를 놀려댄다.
 
 
 
힘들때마다 자신은 우주공간에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해본다.

거꾸로도 옆으로도 없는 완벽한 그곳을..차라리 혼자여도 여기보다는 나을 것 같다...

상상에서 깨면 달려가는 곳은 놀이터, 그곳에선 혼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몽이는 유치원 친구 지니를 만난다. 지니는 몽이가 별나지 않고 멋진 아이라 생각한다.
지니는 거꾸로 있는게 멍청하거나 바보같지 않고

오히려 그게 더 재미있다는 것을 몽이에게 알려준다.

몽이에게 더이상 거꾸로 있거나 옆으로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노란색 Vs. 회색: 몽이의 감정을 표현하는 색깔이다. 색깔하나에도

작가가 표현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래서 표지가 노란색이었다. 그림책을 읽고 다시 보니 거꾸로 서 있는 몽이가 더이상 불편해보이거나 이상해보이지 않다. 그것이 몽이의 매력이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가며 다름이 틀린것이 아니라는 것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할때 행복해진다는 것을 나누었다.
모두가 똑바르기를 원하는 세상. 똑바르게 만들기 위한 공교육, 개성이 존재하기 힘든 교육환경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세상의 기준이 아이를 별난아이로 만들어 버리고 급기야는 거꾸로 살게 만든다. 이렇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짧은 그림책 안에 이렇게 커다란 철학적인 메세지를 넣을 수 있었을까... 그림도 단순하여 더 깊이가 느껴진다. 
지니와 같은 친구를 만난 몽이. 아이들에게 관계의 축복을 이야기 하고 기도해준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그 인생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가기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지니와 같은 친구가 되고 지니와 같은 친구들이 많기를 바래본다.
어른들의 해결책이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다.
의사선생님의 처방으로 몽이가 똑바르게 말을 할 순 있었지만 몽이의 마음까지 치료된것은 아니었으니까...
어른의 시각과 아이의 시각이 다름을 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이 그림책도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어른과 함께 봐야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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