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끝, 예수의 시작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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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아이들런 목사님의

전작[팬인가 제자인가]

전 성도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목사님의 권면으로

교회의 모든 가족이

필독서로 읽었던 적이 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은 나의 마음을 적잖이

어렵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겉으론 제자행세를 해보이지만

나의 내면은 팬의 모습이

더했기 때문이다.

 

그 책을 썼던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

 이번엔 더 강력한 책을 펴내셨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

표지부터 금서(?)와 같은

분위기의 시뻘건 색이다.

이 책도 평범책이 아님을 직감했고

마지막책장을 덮을 때까지

역시나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는 것은 당연했다.

빨간 표지처럼 식지 않는 뜨거움이

내안을 데워가고 있는 듯 하다.

 

프롤로그에 이책을 쓰려고

할 때 목사님께 걸려온 상담전화,

18개월 된 아들을

먼저 세상에 보낸 아버지였다

그 사고는 아버지의 실수가

개입되었고 아버지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예수님의 실제를 만났다고 고백한다.

그것이 전화위복의 축복이였다.

 

그래서 페이스북으로

예수님의 실재를 경험한

설문을 한 결과를 해보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의

직면했을 때 라고 답했다고 한다.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그때...

나의 무력해짐을 볼 때...

그 순간이 나의 끝을

경험하는 순간이라고 말하며

예수님이 나에게 실재로 다가올때를

이렇게 요약해서 정의한다.

 

나의 끝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나는 예수가 나에게 실재가 되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나는 가슴이 뛰었다.

그 아버지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사랑하는 나의 가족중에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가정이 그 사건을 통해

고통스러워하는 순간에 함께 아파하며

기도했다. 그리고 일어서서

주님께 담대히 나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 가정도 이렇게 그 끝에서

예수의 실재를 만났고

주님께놀랍게 쓰임받고 있기에

이 책이 더 가슴깊이 들어왔다.

 

 

내가 주님을 만나는 나의 끝

깨어짐, 애통, 낮춤, 실제의 삶을 통해

예수의 복이 시작됨을 말해준다.

 

하나님 나라는 잔고가

0일 때 시작한다고 한다.

그것은 물질의 재정뿐아니라

심령까지 포함한다.

깨어져버린 삶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심과 그 능력,

심령이 가난한자가 복이 있다는

역설의 말씀을 나는 얼마나

경험해보았는가 생각해보았다.

통장의 잔고가 0이 되면

신용카드나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하고

내가 손해보는 자리에 가지

 않으려는 나의 본성을 본다.

 

신앙은 체험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경험한 만큼 이해가 되고 믿어진다.

그 처절함과 애통함이 내안에 없다.

나는 욥처럼 엄청난 고난이

 내게 닥치고 내안에 아무것도 없을 때도 

 주님을 신뢰하고 감사할 수 있을까...

솔직히 그러한 상황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신앙의 연수가 쌓일수록

겸손해지기보다 머리에

쌓여져가는 지식으로 인해

 상대를 평가하고

 지적하는 교만함이 불쑥

튀어나온다.​

또한 죄에 대해서도

둔감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인양

 예쁘게 더 멋지게 삶을 치장하고

드러내는 세태속에

나또한 젖어들진 않았나 생각해본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주님과의 관계에서

가면을 쓰고 괜찮은척

나를 포장한채 나아가지

않았는지 돌아본다.

 

전반전에서 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이고 비워주셨다면

후반전에서는 채우시고 비전을 주신다.

어깨를 두드리며 힘주시고

일으켜세워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예수님이 시작하시는

 나의 끝에 한번에 설 수 없다.

매일매일 나의 삶의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켜 바울처럼

날마나 나를 죽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은

가히 혁명적인 책이라 말하고 싶다.

청년시절 주님께 헌신하며 달려갔으나

어느순간 그 열정이 사라지고

 편안한 신앙, 적당주의 신앙에

머무르고 있는 나를

이 책을 통해 발견하게 된다.

잠들어 있는 신앙을 흔들어

깨우는 주님의 간절한

외침을 담아 내고 있다.

날마다 나의 끝으로

한걸음 한걸음 내딪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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