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때문에 미칠 것 같은 50가지 순간 - 실전 자녀 교육 보고서
마티아스 푈혀르트.안드레아 캐스틀레 지음, 이지혜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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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기만할 것 같은 우리아이가
 때론 날 미치게(?) 할 때가 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아내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 순간을 넘어서면
우리 아이들은 참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
특히 자아가 생기고
독립성이 커져가는 우리 둘째. 
언니와 동생 사이에서
 사랑을 갈구하며
자신을 주목해달라는 표현을
강력하게 해대는 둘째를
위해 관심을 갖게 된 책
 
[내 아이 때문에 미칠 것 같은 50가지 순간]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족 연구소
 '패밀리랩'의 독일 지부장 마티아스 푈혀르트를
30년 경력의 자녀교육 에디터인
안드레아 캐스틀레가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쓰여졌다.
 
[패밀리랩]은 2004년 유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가족상담사로
꼽히는 예스퍼 욜이 덴마크에
설립한 가족연구소로
현재 유럽과 미주전역에 지부를 두고
부모들이 진정성 있는 지도적 역활을
 수행하도록 돕고 있는 단체라고 한다.
  
이 책은 기족의 육아서와 다르다.
앞부분만 읽어봐도 이론이나
 절대적 행동 기준을
제시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날때부터 사춘기 이후
성장할때까지 아이들과의
삶에서 부모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가족의 일상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을 준다. 
 
 책내용은 책 제목만큼 자극적이진 않다.
 50가지 순간들은
부모라면 당연히 겪어봄직한
 한번쯤 경험해봄직한 아이의 상황들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들에선 아이들로
인해 순간 화가 폭발할만큼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깊게 생각해보면
그것은 아이들이 부모를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부모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들의 표현이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 행동의 경중을 볼때
부모와의 관계형성과
그것을 그 행동을 받아 들이는
부모의 마음이 중요하며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아이의 성장을 흐믓하게 볼 줄
아는 여유와 친밀한 관심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와 함께 부모는 자란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이 맞다. 아이의 수준에 맞춰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성장발달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
아이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면
 큰 것을 보지 못하고 
작은것만 보게 된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격이랄까.
 
그래서 아이를 다 키워놓은
조부모세대에서 바라볼때
"우린 그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너무 극성이다" 라는 핀잔을 받기도 한다.
문화와 세대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미 자녀를 양육한 세대에서는
더 큰 그림을 보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자녀를 키우다 보면 정말
책 제목은 미칠때가 있다고 표현했지만 
맞다. 뚜껑이 열릴때가 있다.
 
그런 상황은 거의
아이가 부모 뜻을 거스릴때이다.
그러니까 부모의 잣대로 아이를
바라보며 평가할때 그러하다.
 
아이의 성장발달이나
식습관과 태도등에서
부모가 주관을 가지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넓은 마음으로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음을 말해준다.
 
자녀를 제대로 알고
그들의 존재에 기쁨과 감사를
느끼며 아이의 성장 과정에
동반자가 되도록
독려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책의 목적답게 읽다보면
성장하면서 부모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감사이고 기쁨임을
조금씩 느껴갈 수 있다.
 
책의 내용은 이미 자녀를 다 키운
전문가가 하나하나
 일대일 육아 코칭을
해주는 느낌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이 책의 제목이다.
 
'내아이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순간'
원제목이 독일어라 잘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자극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
내용과 책제목이 많이 상반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만 봐서 아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부모에게 잡히기
쉽게 만들어 놓았다.
 
책제목만 봐서는
아이가 부모를 미치게 하는 것은
전적인 자녀의 책임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는 듯하다.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자녀는 부모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의 모습을 닮은 행동을 하는
아이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성장과정을
함께하며 모범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녀교육이라는 말을 들으면
저는 인생을 다 아는 체하거나
아이를 좌지우지하려
드는 보모부터 떠오릅니다."
                                        -p14 
 
결론적으로 부모의 모범만이
자녀로 인해 미치지 않는 비결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두고두고 꺼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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