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돼지와 자전거와 달님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4
오르비 그림, 피에레뜨 듀베 글 / 북극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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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그림책]

 

이 그림책을 쓴 피에레뜨 듀베라는 분은 자녀들과 그림책을 그림책의 재미와 감동에 빠져 직접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글쓴이의 상황이 상당히 공감이 간다.

그림을 그린 오르비라는 작가는 주변에 있는 사물에 영감을 얻어 그림을 그리는데 특히 닭들에게서 영감을 얻는다고,,, 역시나 이그림책에서도 닭이 나온다.^^

 

표지엔 귀여운 아기 돼지가 야밤에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올라간다. 뒤따르는 닭들은 비웃음 같은 웃음을 보내지만 달님은 환히 아기 돼지를 비추고 있다.

그림책을 처음 읽어 줄 땐 글자위주로 읽어주고 점점 그림을 보며 상황을 이야기 해주었는데 이젠 표지를 보며 먼저 상상해보는 일이 참 재미있다.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표지를 보고 이런저런 상상을 해본다. 그 과정이 있어야 그림책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주인공 아기 돼지 살구는 풍족한 삶을 살고 있다 진흙놀이터에서 맘껏 놀고 음식도 넘쳐나고...더이상 바랄게 없는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날 농장에 나타난 빨간자전거, 주인아들의 것인것 같다. 처음 보는 순간 자전거는 살구의 마음으로 들어왔다.

 

그날 밤 돼지우리를 너머 벽에 기대 있는 자전거를 냉큼 올라탄다. 그러나 생전 처음 타보는 자전거는 좀처럼 타기 힘들다.

살구는 다음날 주인아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잘 지켜보기로 한다. 페달을 잘 밝아야 한다는 사실을 터득하고는 야밤에 언덕위로 끌고 올라간다.

처음엔 잘 달리는 것 같았으나 결국 닭장에 꽈당~ 부딪히고 닭들은 깔깔대며 비웃었다.

하지만 달님만은 살구를 응원해주듯 환희 밝혀주고 있다. 다음날 냄비를 머리에 보호장구로 쓰고 언덕을 올라갔다.

이번에도 잘 내려가는 듯 했지만 방향을 잘 잠지 못해 웅덩이로 풍덩~~!!

 다시 한번 고무타이어와 스클링 장비를 갖추고 도전하는 살구~~!!

 

멍멍이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에 줄을 맨다. 하지만 토끼를 발견한 멍멍이는 쏜살같이 출발해 결국 파와 토마토 밭에 벌러덩 자빠지고...

하지만 포기할 줄 모르는 살구의 도전은 계속된다. 굴러떨어질때를 대비해 쿠션까지 추가했다. 이번에는 염소가 힘껏 밀어준다.

한참을 달리다 뒤를 돌아보니 염소가 없다. 살구는 깜짝 놀란다. 두발자전거를 배워본 사람들은 그때의 감격과 감동은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어느때보다 달님은 환히 살구를 비춰준다. 살구도 달님에게 보란듯 자랑한다.

살구는 농장 대문을 향해 달린다. 그 담엔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서커스단에 일한다고도 하고 어떤이는 달님에게로 갔다고 한다.

 

구름이 없는 날 달을 자세히 보면 혼자 달리는 자전거를 살구를 찾아 볼 수 있다고....

 

보름달 환히 비춘 저녁 달을 보며 아이랑 자전거 타고 있는 살구를 찾아봐야겠다...^^

 

아기돼지 살구를 통해 도전할 때 겪게 되는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했을때의 감격을 잘 이야기 해주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정말 큰 도전을 준다.  풍족한 삶속에서 변화를 모르고 도전하지 않았으면 평범한 돼지처럼 농장주인에게 잡혀먹혔을텐데

꿈을 찾아 도전함으로 세상으로 떠나게 된것이다. 도전이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포기하지 않는 노력, 주변의 비웃음이 있지만

언제나 지켜봐 주는 달님이 있기에 끝내는 도전을 극복한 감동스런 이야기다. 참 시사하는 바가 큰 그림책이다.

 

어느 순간 가슴에 들어온 꿈~!! 아이의 꿈을 찾는 것을 도와주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에게 달님과 같이 바라봐주는 아빠이고 싶다.

 

또한 살구는 우리아이들의 모습이 아닌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해보고 싶다. 나이가 들어도 꿈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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