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도 당당하게 빚 많아도 떳떳하게 - 갈수록 가난해지는 99%의 빈곤 탈출 경제학
김철수 지음 / 밥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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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가난해지는 99%의 빈곤 탈출 경제학'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

사실 책 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한번에 끌렸다. 나또한 돈도 없고 빚도 많은 일반 서민이기에..

돈 없어도 당당하게, 빚 많아도 떳떳하게?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어떻게 그 해결책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서 책장을 펼쳤다. 


저자 김철수... 생소한 그 이름에 저자 소개를 찬찬히 읽어본다. 40대 중반에 직장을 그만두고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고자 도전한 사람.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아보겠다는 실험정신으로 용기를 내어 다양성과 차이를 억압하는 기존 관념과 관습에 맞서고 싶어한 사람이다.

거짓경제의 비밀과 부자만을 위한 경제에 속지 않는 희망과 대안의 경제인식을 소개하는 책 속으로  들어가본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화폐, 노동, 자연(부동산), 부채에 관한 비밀을 소개했다.

주류 경제학에 대한 비판이 가득하다, 그러고 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경제 지식을 뒤엎는 사실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스 사태는 부정부패와 복지 문제의 결과라고 언론은 보도한다. 많은 사람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우리도 복지정책을 거두어한다는 여론이 많아졌다.

나도 그즈음 그리스사태를 취재한 다큐에서 복지정책과 부정부패가 원인이었다는 결론낸 프로를 본적이 있었기에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의 설명은 다르다. 여타 선진국에 비해 그리스의 복지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한다. 그리스 사태의 본질은 바로 화폐발행의 문제였다는 것이다.

유로화를 사용함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이 강한 독일과 프랑스에는 좋은 조건이지만 그리스처럼 산업시설이 미비하고 관광자원만 풍부한 나라에서는 불리한 조건이었고 결국 그리스의 물가는 상승했고 관광수입은 줄어들었으며 대외채무가 늘어나 그리스 사태를 맞게 된것이다.

보이지 않는 금융권력이 있음을 말해준다. 학교에서 배우고 언론을 통해 들은 경제는 사실과 다른 주류 경제학이라고 한다. 경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줘 신선함과 함께 충격으로 다가왔다.


현재 저금리로 인해 가계부채가 1200조에 이르렀고 조만간 미국에서 금리를 올릴거라는 소식에 우리경제는 눈치만 보고 있다. 저자도 우리나라의 네가지 위험요소를 말한다.

1, 가계부채, 2, 중국 경제의 경착륙, 3, 유렵 경제위기 확산, 4, 미국의 금리 인상.

대중의 입장에서 취할 방법은 부채에 대한 악순환을 끊고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고 정부와 기업, 언론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을 버리고 스스로 판단할 힘을 키워서 다가올 경제위기에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IMF때 부채를 갚을 수 없는 금융사와 기업체를 공적자금으로 살렸다. 앞으로 닥칠 가계부채의 위기는 채무불이행 상태를 초래할 것인데 그때 구제금융은 IMF때처럼 금융권에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대중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고의 방법은 부채를 탕감해주고 은행에 갚아 줄 자금을 복지로 국민에게 지원해주어야 돈이 소비되고 기업 매출이 증가되면서 취업난과 실업난도 해결 될 것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생각해보면 가계부채를 지게 만드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정부와 금융계였다. 경기부양책으로 전셋값이 매매값만큼 상승하고 정부와 언론이 대출금리가 낮아지니 대출 받아 주택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대중을 집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부채를 진 사람도 잘못이라면 그런 상황을 만든 정부와 은행 기업도 책임이 있음을 시원하게 말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새로운 관점으로 시선으로 보게 된다. 부채로 부터 자유로울 순 없지만 제목처럼 당당함이 생기는 것 같다.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도 경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호기심이 취미가 되고 습관이 되어 글까지 쓰게 되었다고 한다. 첫 책이라고 하는데 경제지식이 거의 없는 내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히는 것을 보면 참 쉽게 풀어내기 위해 애쓴 것 같다. 경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게 만들어주고 호기심을 불어 넣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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