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코트 철학하는 아이 5
짐 아일스워스 글, 바바라 매클린톡 그림, 고양이수염 옮김 / 이마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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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코트

 

 

 

이번에 소개할 책은 영국의 뛰어난 글 작가 짐 아일스 워스 와 미국 최고의 그림작가 바바라 매클린톡이 만나 만든 작품이다.

이미 <빨간장갑>과 <금발머리와 곰 세마리>라는 작품으로 호흡을 맞췄고 알고 보니

바바라 매클린톡의 <아델과 사이먼>은 뉴욕 타임즈 선정 2006년 최고의 그림책의 영애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작가들을 알아보면 비단 이 책뿐아니라 또 다른 좋은 그림책을 만나게 된다.

 

오늘 만나 본 작품은 <할아버지의 코트>

먼저 책표지가 하드커버가 아니라 소프트커버다.  소장용으론 하드커버가 좋을 듯 하지만 휴대성이나 비용절감으로 봤을땐 괜찮은 것 같다.

왠지 그림책은 하드커버여야는 고정관념으로 처음 봤을땐 좀 가벼운 느낌이 들긴 했다. 그래도 보면 볼수록 괜찮은 것 같다...^^

 

 일상의 소중함과 검소한 삶을 다룬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이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어린이책이기도 하다.

코트 한벌이 생쥐의 보금자리가 되기 까지의 과정이 정말 흥미롭다.

 

그림책의 배경은 17세기 중반 영국에서 건너와 미국에 정착한, 작가들의 조상이기도 한, 이민자의 이야기이다.

이민자들의 성실함과 검소함, 절약을 통해 삶을 개척해간 이야기인데 우리네 조상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엄마의 할아버지가 아주 어렸을때 미국으로 건너온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할아버지는 재봉사가 되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할머니를 만나고 할아버지는 멋진 코트 한벌을 만들었다.

그 코트를 입고 결혼식을 치뤘고 그 코트를 너무 좋아해 해질때까지 입었다. 못입을 지경이 되자

 

할아버지는 재킷을 만든다. 그 재킷도 무척아껴 입었는데 또 못 입을 지경이 되자

조끼로 만들어 입으셨다.

 

그 조끼가 닳아 못 입을 지경이 되자 할아버지는 넥타이로 만들었다.

그 넥타이를 매고 축복이 필요한 순간에 항상 맸다.

 

엄마가 태어날무렵 그 넥타이가 닳자 그 넥타이를

할아버지는 생쥐인형을 만들어 손녀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 생쥐인형을 너무 좋아했던 손녀는 닿을 때까지 가지고 놀았다.

울상이 된 손녀에게 할아버지는

"괜찮다 아가  그만하면 됐어" 하고 위로한다

버려진 그 누더기를 발견한 엄마생쥐는 그것을 가져다가

아기 생쥐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준다.

 

실은 아주 천천히, 조금씩 없어지다가

마침내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모든것이 사라졌지만 할아버지의 멋진 코트가 생쥐의 보금자라기 된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엄마는 이야기 해준다.

 

아이들에게 코트가 재킷으로 재킷이 조끼로 조끼가 넥타이로 넥타이가 인형으로 변해가는 이야기를

해줄때 뒷부분을 미리 말해주지 않고 상상하고 답을 해보라고 했더니 자기들이

생각해낸 이야기를 던진다. 처음 그림책을 보던 아빠도 너무 궁금해 하며 읽었다.

 

검소한 습관,

손때 묻은 것의 가치,

삶을 가꿔가는 것...

아이들과 나눠볼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존재한다.

 

한번에 많은 것을 나누지

못했지만 이 책은 두고두고

소장해두고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픈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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