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마음, 아프지 않게 - 감정코칭전문가 함규정 교수의 오직 엄마를 위한 마음처방전
함규정 지음 / 글담출판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표지에 적힌 글귀가 예사롭지 않다.

'꿈꿔왔던 결혼, 사랑스런 아기...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나지?'

마음을 만져주는 듯한 표지글이다.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준다는 것, 그것은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손길이다.

그러기 위해선 나를 먼저 바라보고 표현해줄 때 가능하다.

 

아이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달리다 힘들어 지친 엄마와 아내의 마음을 만져줄 책 한권...

 

[엄마마음, 아프지 않게

엄마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싶어 아빠가 먼저 책을 들었다.

10년간 선후배로 지내다 짧은 연애를 하고 시작된 결혼생활. 결혼과 거의 동시에 준비없이 엄마가 된 아내...

아이를 첫애를 낳고 아내의 감정변화가 심상치 않음을 보게 되었다. 결혼전 감정적인 나의 모습과 상반되게 감정의 기복이 거의 없었던 아내였기에

그모습이 낯설었다. 아이를 낳고 1주일쯤 되었을까? 퇴근하고 돌아오는 나를 보며 아내는 펑펑 눈물을 흘렸다.

세상과 단절된듯한 외로움, 아이를 어찌 키워야할지 모르는 두려움, 변해버린 몸매, 호르몬의 변화 등 등, 정신적인 것과 자지 못하여 피곤에 지친 육체적인 어려움이 혼재로 아내는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아내의 표현이 있었기에 엄마로써 겪는 아내의 힘듦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참 감사한건 아내가 자신의 마음을 잘 이야기 해주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감성스킬센터이자 국내 최초 감정코칭 전문가이다. ​ 

감성지능 리더십과 감성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컨설팅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감정전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책의 시작부터 감정을 터치해주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


 

 먼저 엄마의 감정은 안녕한지 묻는다.

육아를 하며 지쳐 있는 자신의 감정의 상태를 돌​아보게 하고 엄마가 되기 위한 감정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히 알려준다.

 

감정을 터치하는 책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아름다운 그림과 포인트의 글귀가 마음을 사로 잡는다.

 

 엄마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카운슬링해주는 부분도 챕터마다 있고....


 

 

천천히 읽어가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게 만들어 준다.

 

 

엄마의 감정이 참 중요함을 본다. 아내는 안의 해란 뜻 엄마의 감정상태가 집안 분위기를 좌우한다.

완벽하게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을 내려놓는것, 내 아이보다 내 감정에 먼저 관심을 갖고 감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말해준다.

 

아이보는 일은 정말 힘들다. 애보는게 뭐가 힘드냐는 말은 엄마를 두번 죽이는 일(?) 가까이서 지켜보니 그렇다.

옛말에도 "애 보는니 차리리 밭일 가겠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아내도 둘째때까진 육아보다 회사일 하는게 좋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회사다닐때 일로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 하더니..

육아는 육체적인 피로감 뿐 아니라 육아에 서툴러서 오는 피로감도 상당하다.

셋째육아하면서 아내는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육아의 기쁨(?)을 조금씩 알아 가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고 큰소리 칠 일이 많다. 그리고 찾아오는 후회감과 좌절감.

우리집은 딸램들에겐 그리 큰 소리 칠 일이 많지 않았지만 아들들만 있는 집안은 오죽할까 싶다.

저자는 그럴때 '동작 멈춤'을 하라고 한다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있다 보면, 짜증의 강도가 순간적으로 수그러드는 걸 경험하게 될 거예요. 이를 통해 애꿏은 내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105p

 

맞벌이로 친척이나 부모님께 아이를 맡길때 양육스타일로 인해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내가 기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족이 아이를 봐줄 수 있음에 다행이고 감사다라는 마음을 먹고 용돈도 성의껏 드리고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설때 아이먼저 찾지 말고 얼마나 힘드셨냐고 부모님에게 안부를 물으라는 것. 노고를 인정해드릴때 부모님은 더 아이를 정성스럽게 돌봐주실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아이를 맡아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말로 만져드리리는 것인데

장모님께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다. 내 아이보다 장모님 먼저 안부 묻기! 바로 실천해야겠다.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는 과정은 정말 신비롭지요. 그 과정을 곁에서 함께 경험하며 지켜본다는 것은 부모로서의 기쁨이자 혜택입니다. 내 아이와 어려서부터 친밀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155p

 

육아를 하며 처음부터 이런 마음을 먹기 쉽지 않지만 육아에 대한 관점을 이렇게 바꿔보면 마음가짐이 확~ 달라지는 것 같다.

이런 마음은 아빠에게도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하는 육아는 아빠엄마가 함께 윈윈하는 길일 것이다.

 

 

엄마역활하느라 들어간 어깨의 힘을 빼고 아이보다 나를 먼저 바라보기. 내가 먼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기에 그렇다. 세상이 어떻게 말하든 우리 아이에게 최적화던 엄마는 바로 지금의 나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엄마로서의 경험을 천천히 쌓아가는 가라고 조언한다.

 

엄마라는 이름, 참 위대하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세상이 말하는 소리를 다 들을 필요 없다. 우리 아이에게는 우리부모가 최고이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아내가 느꼈을 아픔과 힘듦, 남편에게 조차 다 이야기 하지 못했을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엄마가 느끼는 감정들을 이해할 수있었다. 아내손에 얼른 들려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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