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놓쳐서는 안될 결정적 시기 - 3~7세, 내 아이의 인성과 공부력을 키우는 시간
이임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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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놓쳐서는 안될 결정적 시기]라고 지은 책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결정적 시기'란 어떤 심리적 특성이나 행동이 특정시기에 획득되어야 하며 그 시기가 지나면 획득이 어렵다는 개념이라고 한다.

이 책의 부제는 3~7살, 내 아이의 인성과 공부력을 키우는 시간인데 이 나이대에 자녀를 둔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은 다급함을 주는 책제목이다.

하지만 내용은 부모의 마음을 먼저 만져주는 듯한 편안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6, 3, 1살 삼남매를 키우는 입장에서 딱 맞는 책이다. 책 제목에 엄마를 넣은 것은 엄마가 아이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일 것이다.

막둥이를 키우느라 심적으로 육적으로 지쳐 있는 아내를 위해 우리집에선 아빠가 먼저 읽고 중요한 부분을 나누어 주고 있다.


책을 읽어가며 많은 부분 공감과 맞장구가 쳐지는 부분이 많아 과연 저자가 누구인지 다시 보게 된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심리와 어린이책을 공부한 후 치료와 교육, 정서와 학습 모두에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아동, 청소년, 심리치료사, 의사소통 전문가로 15년간 2만 시간 이상 엄마와 아이를 상담했고 이책은 그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중요한 개념과 실제적인 내용들이 참 많다.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성장이야기를 듣다 보면 늘 원인이 되는 시기가 아이의 유아기로 귀결된다. 아이들은 어릴적 엄마가 자신에게 한 말과 행동, 공부시키기 위해 자신의 괴롭혔던 일들을 풀어낸다. 거기서 받은 상처는 오랫동안 치명적으로 아이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16p.


심리학자인 아들러 또한 학교에 가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문제가 드러나것이라고 말한다.

군시절 최전방에서 근무하며 적응힘들어하는 병사들의 자살 소식을 간간히 접한 적이 있다. 군에서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 또한 어린시절 가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렇듯 유아기적에 경험하는 것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을 보니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시점에서 경각심을 느끼며 아이들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길 노력하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애착육아'라는 개념에 의해 많은 부모들이 사랑으로 키워 애착을 만들어 가지만 정작 학습을 시작하면서 공든 탑을 부모 스스로가 무너뜨려버린다고 한다. 배움이 노는것만큼 즐겁다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활이며 즐겁게 배우는 아이는 힘든 공부도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저자는 결정적시기에 부모가 가르쳐주어야 할 것 세가지를 말한다. 놀기, 상상하기, 약속지키기

스스로 놀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맘껏 상상하게 하고 부모로써 아이에게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아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특히 혼자 노는 것을 강조하는데 혼자 잘 노는 아이가 장기적으로 어른이 되어서도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놀게 할 수 있을지 공부도 즐거운 놀이가 되는 방법을 고민해보게 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성교육이 아닌가 싶다. 부모의 한사람으로써 나도 어떻게 아이에게 인성교육을 잘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저자는 그림책과 상상놀이를 연결시킨다. 좋은 인성을 몸에 배게 하는 방법은 인성을 키워주는 이야기들을 마음에 품게 하고 상상놀이로 자연스레 자기화하도록 만들면 좋다고 말한다. 상상력을 개발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는지 알게 되었다. 현실을 일찍 인지할수록 상상의 세계에서 일찍 나오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하면 상상을 하게 할지 고민하게 한다. 많은 팁도 제시해주어 실천해보고 싶다

특히 상상력에 도움이 되는 세이프게임도 소개한다. 그림책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앤서니 브라운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한사람이 한가지 모양을 그리고 다른 사람이 받아서 그 모양 위에 다른 색깔로 그림을 그리면서 상상놀이를 펼치는 게임이다. 그림엔 자신이 없지만 아이들과 이런 놀이를 해보는 것도 참 재미있을 것 같다. 또한 그림책을 읽어주면서도 글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함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고 아빠의 이야기만으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를 대할때 각기 다른 상황마다 어떻게 이야기 해줘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많은 상담 경험에 의한 화법을 이야기 해준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때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솔직하게 부모와 관계를 이어가고 친밀해질 수 있는지 말해준다. 아이를 대할때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만들어준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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