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6
남강한 글.그림 / 책속물고기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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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외계인] 이라는 그림책을 통해

만나본 남강한 작가.

내겐 이 책을 통해 두번째 만난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작가.

 아빠가 되어 그림책을 많이 접하고 있다


좋은 그림책은 글로만

 쓴 책보다 그림책에서

 더 깊은 의미와 깨달음,

재미를 선사하다.

남강한 작가의 그림책이 그러하다.


작가는 록음악을 통해 상상과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는데 그림책에서도

상상과 신선한 창작으로 어른 독자도

그림책에 몰입시킨다.


표지에선 다섯명의 아이들이

4개의 의자위에서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게임을 하고 있다

 다들 즐겁게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듯하다.

이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다음이야기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긴다.


5명의 아이들이 심심해 심심해를

 내뱉으며 어떤 놀이를 할지 생각한다.

어릴적 동네 골목길에서 놀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은 4개의 의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의자빼기 놀이를 시작한다.

의자는 4개라 노래를 부르는 중에

재빨리 앉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한명씩 탈락할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한친구는 바람에 부는 꽃을 보다가,

또 한친구는 친구가 가린

보자기로 인해 탈락하고 만다.


이제 남은 친구는 3명 의자는 2개이다.

그런데 나비를 좋아하는 한 친구는

게임은 그만두고 나비를 쫓아간다.

경쟁의 세계에서 빠져나간 듯 하다.


이제 딱 한개의 의자만 남았다.

주인공 친구는 바람에 날라온 풍선으로

친구의 두 눈을 가리고

재빨리 의자에 앉는 반칙을 한다.

반칙승으로 승자가 된 주인공친구.


결국 게임에서 이기게 되었지만

곧 찾아온 심심함.

그것은 승자의 공허함이 찾아온다.


심심해진 친구는 나무 조각을

모아 의자를 만든다.

친구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혼자 일등인 것보다 친구들과

같이 노는 게 훨씬 더 좋아요"


다시 찾아온 친구들 각자의

의자에서 재미있게 놀이를 한다.


숨막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쟁이야기를 풀어냈다.

요즘은 유치원만 가도 비교를

하고 경쟁을 하는 것 같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기 전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의 놀이를 통해 경쟁보다

함께가 더 가치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언제나 즐겁다는 것을

알려주기에 현실이 참 녹록치 않다.

나만 경쟁하지 않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공동체의 유익과 함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재밌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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