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안녕 학고재 대대손손 7
김병규 글, 원유미 그림 / 학고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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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출판사의 대대손손 이야기는 오천 년 선조들의 삶과 정신이 담긴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그림책 시리즈이다.

할아버지 안녕은 7번째 책으로 통과의례중 장례에 관한 이야기 이다.

이 책을 통해 수아에게 처음으로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것 같다.

 

동네 어른들이 상여를 메고 곡을하며 장례를 치루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지금은 장례식장에서 예전보다 많이 간소화하여 장례를 치루는 것 같다.

 

요즘에는 장례식장에 아이들을 거의 대려가지 않지만

어릴적엔 동네 장례식장에 먹을 것이 많아 늘 부모님 손을 붙잡고

따라다녔던 기억이 난다.

 

 

 

 

할아버지 안녕은 영원히 손주들 곁을 떠나지 않을 줄 알았던 할아버지의 죽음과 장례식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이다.


 

 

인심좋은 할아버지의 만물상에는 없는 것이 없다.

그래서 만물상이다..


 

 

명절이나 생신때도 아닌데

엄마아빠따라 할아버지댁에 간다.


 

 

가게는 닫혀 있고 할아버지는 계시지 않는다.
종수는 이제서야 걱정이 된다.


 

 

할아버지는 안방에 누워계시고 친척들이 모두 모였다.

할아버지는 눈을 떠 종지와 종수를 보고 희미한 미소를 보여주시고

다시 눈을 감으신다.


 

 

할아버지는 그렇게 깊은 잠에 빠지셨다...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행복했던 시간들...



 

 

종수도 장손이라 아빠와 함께 빈소에서 손님을 맞는다.

아빠와 삼촌들은 무명베 상복과 머리엔두건과

굴건을 덧쓰고 손엔 지팡이를 짚었다.

 

 

친지들과 동네사람들이 모여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아쉬워한다.




절대속이지 않는 저울..

당시엔 눈금을 속이는 상인들이 많았는데

할아버지는 아주 정직한 저울을 가지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꽃상여를 타셨다.

꽃상여에는 용머리와 여러 동물들이 있는데

할아버지의 먼  여행길을 돕기 위함이란다.


 

 

종수는 앞장을 서고

꽃상여는 묘지로 향하고

상여꾼들은 어화~ 이제 가면 언제오나..

애절하고 구슬픈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안녕을 한다.


 

어릴적 상여를 따라가며 들었던 상여꾼의 노래와 꽃상여가 지금도 들리는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나도 알지 못했던 전통 장례의식들을 알게 되었다.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종이대신 나무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물감과 색연필로 나무의 질감과 색감을 최대한 살리는 기법으로 그려졌다.

인지하신 할아버지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듯 하고

추억속의 소품들이며 풍경들이 아이들에게

아빠시대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이런 우리의 전통을 아이들에게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학고재 대대손손의 다른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다...

종수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어린시절로 추억여행을 한 듯하다.

지금보다 조금 불편했지만 따뜻함과 정겨움이 있었던 그때 그시절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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