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삼국유사

누구나 한번쯤 읽어야 할 삼국유사 - 읽으면 힘을 얻고 깨달음을 주는 지혜의 고전 ㅣ 삶을 일깨우는 고전산책 시리즈 8
미리내공방 지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11월

학창시절 교실 뒷편 학급문고에서 보았던 삼국유사. 처음으로 본 역사이야기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참 황당한 내용들이 많다. 허황된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정사로 정제된 삼국사기와 달리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때의 승려인 일연이 기록한 야사라서 정제되지 않았고 신화와 설화를 담아 내 설화문학이라 그렇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보면 판타지 소설을 많이 접하니 삼국유사도 역사라기 보다는 옛날 판타지 소설이라 생각할 것 같다. 삼국유사는 리얼리티의 시각으로 보기 보다는 그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역사적 배경과 숨겨져 있는 의미를 찾아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고대 역사를 흥미있게 받아들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삼국유사는 고조선 설화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역사에 중점을 두었다. 건국설화 환웅과 웅녀의 아들 단군왕검을 시작으로 알에서 태어난 고구려 주몽 동명성왕, 신라의 박혁거세, 흥미로운 견휜과 태조왕건이야기등 나라를 세운 사람들의 이야기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신라를 지켜준 만파식적, 일본의 왕이 된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 등 기이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많이 나온다. 저자가 스님이라 불교와 승려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나의 본관의 시조 김알지도 혁거세처럼 알에서 태어났다. 알에서 태어나 이름이 김알지, 신라의 마지막 왕은 경순왕이다. 경순왕도 경주 김씨다. 경순왕은 나라의 기운이 다했다는 것이라 느끼고 태조에게 항복을 하고 끝내 항복을 거절한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 태자는 금강산에 들어가 삼베옷을 입고 풀뿌리를 캐어 먹으며 지내다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사람들은 그래서 그를 마의 태자라고 불렀다.

짧은 단편의 이야기들이라 읽기 쉽게 되어 있고 딱딱한 역사 이야기가 아니라 재미의 요소가 많이 담겨 있어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로 들려주면 좋을 것 같다. 옛날 이야기라 아이들이 좋아하고 우리의 역사의식도 함께 심어 줄 수 있어 아이들도 역사를 흥미롭게 받아들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