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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면 ㅣ 웅진 우리그림책 45
최숙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18년 10월
평점 :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은 깊은 울림이 있다.
작가는 어느 날 비닐에 온몸이 칭칭 감겨
숨 쉬고 있는 새 한 마리 한 장의 사진을 본다.
세상에 그렇게 아픈 일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며
아픈 마음으로 그린 그림책 <너를 보면>
큰 눈을 가진 소녀의 눈망울에서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만 같다.
아이는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잘려나간 나무로 초록빛 숲이
집인 여우는 얼마나 슬펐을까.
파란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고 싶은
나비는 뿌연 하늘 아래서 얼마나 답답했을까.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아 메마른 땅을
헤매는 코끼리는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
푸른 바다를 헤엄치고 싶지만 쓰레기
더미에 갇힌 물개는 얼마나 아팠을까.
들판에서 엄마랑 뛰놀고 싶은 고양이는
전쟁에서 엄마를 잃고 홀로 남겨져
얼마나 무서웠을까.
다 함께 어울리고 싶지만 다르다는
이유로 외톨이가 된 원숭이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사랑을 듬뿍 받다가 갑자기
버려진 반려견은 얼마나 겁이 났을까
슬프고, 답답하고, 목마르고, 아프고,
무섭고, 외롭고, 겁이 나는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이는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이 미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동물 친구들은 함께 울어줘서,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 정말 고마워한다.
그것만으로 감사하는 동물 친구들...
소녀의 마음이 공감이 어떤
감정인지를 잘 말해준다.
얼마 전 죽은 고래 뱃속에 플라스틱 컵이
가득 쏟아져 나왔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바닷가 어딘가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큰 플라스틱 섬도 형성되어있단다.
환경은 이렇게 파괴되고 있다.
어린 시절 마음껏 뛰어놀았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이
참 염려가 된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이런 그림책으로 나눠보니 참 좋다.
최숙희 작가님의 그림책은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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