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한옥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12
신광철 지음, 김유경 그림 / 마루벌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아가는 것은 신비롭고 재미난 일이다. 그 전통의 맛을 어릴 때는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어릴 적부터 이런 전통이 있는 공간에 아이들과 함께 자주 가니 아이들도 이런 옛날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한다. 꼭 한번 초가집에서 자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던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이야기해주기 좋은 그림책 <아름다운 우리 한옥>을 읽어 주었다. 책을 보기만 해도 마음의 평화로워진다. 우리 가옥의 멋과 쓰임이 아주 놀라웁다.우리 역사와 지혜가 가득 담겨 있는 한옥 이야기~!!

 

이제는 참 보기 어려운 한옥의 앞마당 군불을 짚이는 아궁이가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어릴 때 산에 올라 군불을 땔 나무를 해오던 기억이 나서 아빠의 추억 이야기까지 함께 들려주니 아이들이 좋아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집은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으로 생각했다. 건강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생각하며 지었다. 오늘날 집을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집을 짓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조상들의 지혜와 여유, 그 넉넉함이 느껴진다. 풍수지리학적인 관점에서 우리 조상들은 가옥을 산 가까이에 지어 자연과 친하게 살고자 했고 담장을 낮게 해 주위의 자연을 볼 수 있게 했다. 방은 작게 창문은 크게, 집은 작게 마당은 넓게 만들었던 한옥집. 요즘의 집을 생각하니 그 한옥집이 더욱 그립다. 이웃과 함께 썼던 마당, 그 마당에서는 잔치가 벌어지고 텃밭도 가꾸며 농사도 짓는 곳이었다. 비어 있어 더 여유를 만들어주던 공간이다.

 

한옥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온돌이다. 아궁이에 불을 피워 구들장을 덮여 방을 따뜻하게 하고 밥도 짓고 음식을 만들었다. 한 겨울에는 군고구마도 구워 먹었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궁이. 마루는 한여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한다. 서로 다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한옥의 특별함이 엿보인다. 유리가 발명되기 전에 창문이 되어 준 창호지는 공기를 통하게 하고 습도를 조절해 방안을 쾌적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옥의 지붕을 보면 한민족의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중국인들도 우리 민족을 착한 민족으로 생각했다지... 그래서 그렇게 많이 침략한 건 아닌지...ㅡㅡㅋ

 

과학적인 가옥 한옥, 과학적인 기법이 숨어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사람의 몸을 기준으로 지었다는 사실. 한옥에 가면 방이 작고 천장이 낮아 불편하기도 하는데 옛날 사람들은 요즘 사람들 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작게 지어진 것이라 한다.

 

자연과 과학을 만나게 해주는 한옥. 그 넉넉함과 여유로움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안동 하회 마을에 아이들과 갔을 때 다음번에는 꼭 한옥체험을 해보기로 했는데 이 책을 들고 가서 한옥 체험을 하며 다시 한번 한옥의 매력을 느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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