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도전한 위대한 여성들
조지아 암슨 브래드쇼 지음, 리타 페트루치올리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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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여권이 신장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가 반갑다. 양성평등이 되어 남녀 차별이 없어지는 공정한 사회가 되기를 더 기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딸아이들에게 위대한 여성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는데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세상에 도전한 위대한 여성들>이라는 책도 기대가 되는 책이다.

 

첫 번째 과학 & 기술의 선구자들, 두 번째 놀라운 예술가 & 디자이너들, 세 번째 놀라운 스포츠 챔피언들, 네 번째 영웅적인 지도자 & 운동가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세상에 도전한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아직도 꿈은 변화무쌍하게 바뀌고 있는 첫째는 첫째라 그런지 첫 도전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책을 읽어 보더니 여자가 이런 일을 할 수도 있냐며 놀라워한다. 벌써 마음 한켠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자리 잡았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여성도 남자 이상으로 충분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각 분야에서 세상에 도전한 여성들을 각 한 명씩 꼽아보는 딸램.

 

과학 & 기술의 선구자들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캐럴라인 허셜'을 꼽는다. 얼마 전 별자리 체험을 할 때에도 남자 선생님이 별자리와 행성들을 보여주고 설명해주셨다. 딸램은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런 일들은 남자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캐럴라인 허셜'도 처음에는 오빠를 돕는 조수였지만 나중에는 오빠에 못지않은 전문 천문학자가 되어 밤하늘을 연구하는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고 한다. 밤새 하늘을 관찰하여 혜성을 여덟 개나 발견하고 영국 그리니치 왕립 천문대에 등록한 최초로 금메달을 받기도 하고 왕립 천문학회에 등록한 최초의 여성이 된다. 여성이 차별받던 그 시대에 놀라운 업적을 이룩한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위인들의 업적만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위인이 걸었던 그 길을 내 삶에도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캐롤라인'처럼 천문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공 불빛에서 벗어나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별자리나 별들을 확인해 볼 수 있고 천문학 동아리가 있다면 활동해보는 것도 좋다고 한다. 바로 따라 해볼 수 있는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방법들이 제시되니 아주 유익하다.

 

두 번째 놀라운 예술가 & 디자이너 편에서는 '쿠사마 야요이'에 관심을 갖는다. 미술학원에 다닐 때 배웠단다. 기존의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한 혁신적인 예술인이었다고 한다. 열 살부터 환각을 경험한 야요이는 무수한 물방울무늬 불빛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정신과 의사는 계속 예술 활동을 하라는 처방을 내렸고 미술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예술 활동을 반대했던 부모님도 어쩔 수 없었다. 보수적이었던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가 어려서부터 환각 증상으로 자신을 사로잡은 물방울무늬가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창의성과 독창성을 엄청나게 발휘하여 성공한 예술가가 되었다. 야요이처럼 창작하기에서는 물방울무늬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길 권면한다.

 

세 번째 놀라운 스포츠 챔피언들 편에서는 여성이면서 장애인인 휠체어 육상 선수 '타티야나 맥패튼'에 관심이 쏠린다.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 마비였던 그녀는 보육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 보육원에서는 휠체어 살 형편이 안되어 상체로 이동을 해야만 했다. 데보라 맥패튼에 의해 입양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다양한 운동을 접하고 육상으로 종목을 정한 뒤 열심히 연습하여 올림픽과 마라톤 대회에서 주 종목인 단거리뿐 아니라 장거리까지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그렇게 '세바퀴 위의 가장 빠른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타티야나... 타티야나처럼 자기 자신에게 도전하기에서는 늘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자신과의 경주를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에 도전하면서 늘 지금보다 나아지려는 태도는 모든 삶에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네 번째 영웅적인 지도자 & 운동가에서는 아주 잘 알려진 '헬렌 켈러'를 꼽았다. 아기 때 시력과 청력을 잃었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정치 운동가가 되었던 여성 리더.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써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잘 알려진 인물이다. 헬렌 켈러를 위대하게 교육한 설리번 선생님도 빼놓을 수가 없다. 설리번은 헬렌 켈러와 함께 학교에 다니며 헬렌을 위해 교재와 강의 내용을 옮겨주었다. 그런 노력 끝에 시청각 장애인 최초로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 그 후 헬렌은 여러 나라를 다니며 시각 장애인들의 대변인이 되어 주었다. 헬렌 켈러처럼 의사소통하기에서는 점자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다.

 

우리 집 성비는 여성이 높다. 앞으로 이 사회에 여성들의 영역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차별과 편견을 딛고 세상에 도전한 다양한 여성 인물들의 이야기는 우리 딸램들에게도 도전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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