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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항아리의 비밀 - 항아리 이야기 ㅣ 노란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6
김홍신.임영주 지음, 오은선 그림 / 노란우산 / 2018년 8월
평점 :

아빠의 출장으로 엄마랑 외할머니 댁에서 방학을 보내기로 한 솔비, 엄마와 할머니가 밭으로 일나간 사이에 심심한 솔비는 파란 대문의 할아버지네 댁에 놀러 간다. 대문 앞에서 복슬복슬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한 솔비. 할아버지는 강아지가 그렇게 예쁘면 가져가도 된다면 선물도 주신다. 솔비는 활짝 웃으며 강아지를 품에 앉고 집으로 뛰어 돌아온다. 솔비는 엄마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하며 엄마한테 자랑을 한다. 엄마는 키울 수 없다고 다시 돌려드리라 한다. 도시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것을 모르는 솔비는 속상하기만 하다. 너무 귀여운 나머지 솔비는 강아지를 할아버지께 돌려드리지 않고 빈 항아리에 숨겨 놓는다. 강이지의 이름도 그래서 '아리'다. 항아리의 '아리' 이름도 이쁘게 잘 지었다. 강아지를 소재로 항아리 이야기를 아주 잘 풀어 놓은 그림책이다.
강아지를 항아리에 넣어 두면 답답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항아리는 숨을 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아리'도 잘 숨어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솔비는 아리가 있는 항아리 주변을 늘 맴돈다. 할머니는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장독대다 신기해서 솔비가 항아리를 좋아하는 줄 알고 항아리 중에서 하나를 골라 솔비에게 선물하려고 하신다. 하필 고른 항아리가 바로 아리가 들어 있는 그 항아리 다.ㅋ
솔비는 '아리' 함께 할 수 있을까?^^
김홍신 선생님과 임영주 선생님의 노란 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여섯 번째 이야기는 항아리의 비밀이다. 옹기의 한 종류인 항아리, 옹기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하고 이름도 다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숨을 쉴 수 있는 옹기, 자연 친화적인 옹기의 비밀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항아리 책을 만났으니 시골 할아버지 집에 가서도 장독대를 아이들과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그림책으로 알려주는 노란 우산 전통문화 그림책, 다음 편은 온돌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