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군인 아빠의 유쾌한 육아 이야기
손정환 지음 / 라온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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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아빠이자 공군 조종사 아빠가 용감하게 아빠 휴직에 도전하여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 하며 슈퍼맨 아빠(?)가 되어 가는 과정이 담긴 책이다. 작가는 휴직을 통해 살림과 육아를 하며 쉽지 않은 독박 육아(?)에 우울증에 걸리는 엄마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살림과 육아를 자신이 복직하더라도 부모의 손이 가지 않도록 시스템화(?) 했다. 남은 시간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사회생활을 할 때는 시간이 없어 엄두 내지 못했던 일들을 배우며 자기계발까지 하고 육아휴직의 경험을 담은 책까지 썼으니 군인정신으로 무장된 '슈퍼맨 아빠'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주변에 육아휴직을 하는 아빠들을 몇몇 보았는데 이렇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신 분은 처음 봤다.

정부에서는 아빠 육아휴직을 권장하지만 공기업이나 대기업이 아닌 이상 쉽지 않은 현실이다. 저자는 군이라는 특성상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더 힘들었을 텐데 맞벌이인 가정 상황과 인생의 황혼기에 남는 것은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담대히 도전했다. 주변의 눈총이 있었지만 미리 준비했다.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휴직 시기를 정했고 육아휴직 전에 업무 성과를 내서 인정을 받고 직장 동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아빠 육아휴직 노하우를 팁을 전해준다. 

육아휴직을 하면 소득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육아휴직을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이유로 주저하게 되는데 육아휴직을 위하 경제적 대비 수단으로 경제교육에서 많이 들어 봤던 내용들을 이야기해주는데 현실적인 내용이라 더 다가왔다. 통장 쪼개기, 각종 납부와 납입에 대한 중단 및 보류 제도 활용하기, 예비 자금을 운용하고 가계에도 단식 처방을 내려 최적화된 가계 구조를 만들어 보라고 한다. 맞벌이를 하게 되면 가정경제가 방만하게 운영될 수 있다. 이런 최적화된 가정 경제구조는 맞벌이 가정에도 꼭 필요할 것이다. 

  아빠 육아휴직 후 하루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저자는 자신의 24시간을 공개하고 함께 하는 목욕, 놀이법 등 육아휴직은 했지만 어떻게 육아를 접근해야 할지 모를 초보 아빠들을 위해 육아와 살림 노하우를 공개한다. 또한 육아를 하면서 찾아오는 권태기와 우울증을 해소하는 비법도 전수하는데 sns나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타인과 비교로부터 자유하고, 취미생활과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아이들과 친밀해지고 아내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만든 아빠 육아휴직의 시간, 아직 현실적으로 아빠 육아휴직을 하는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육아휴직으로 가정이 더 행복해졌다는 경험담이 많이 전해져서 아빠 육아휴직이 더 보편화되는 사회가 도래하길 기대해본다. 저출산이 OECD 국가 중에서 최저라는 소식이 들려오는 이때, 육아 부담을 줄이는 사회 구조와 분위기가 더 많이 형성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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