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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들과 아빠의 작은 승리 ㅣ 장애공감 2080
이봉 루아 지음, 김현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8년 8월
평점 :

아이는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의 결과물이다.
임신을 하면 가장 큰 바램은 건강한 아기,
건강한 출산이다.
산부인과에서는 기형아 검사도 해준다.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 달리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난다면...
특히 자폐와 같은 장애는
태어났을 때는 잘 모른다.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그때야 우리 아이의 장애를
발견한다면...
부모의 충격은 어떠할까?
상상할 수 사 없다.
이 책은 작가의 실제 이야기다.
자폐 진단을 받은 아이를 홀로 키우며 겪은
이야기를 만화로 그렸다.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장애아를 키우든
비장애아를 키우든 양육이 어떤 시련을
안겨주더라도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함께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처음 아들이 '자폐'라는 진단을 받았을때의
아빠가 느낀 마음을 어둠속에 갇혀 꽥꽥
소리를 지르는 까마귀로 표현했다.
부부의 관계도 멀어지고 만다.
이 아픔의 순간을 다시 떠올려 그림으로
그려야만 했던 작가는 두려웠을 것이다.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아빠는 이내 마음을 다 잡고 헤어진 아내와
번갈아 가며 아이를 돌본다.
아내는 양육비를 부담하고 전담케어는
아빠가 했다. 아이가 혼자 쌓아 놓은 성안에
들어가기는 쉽지가 않을 것이다.
아빠는 조심스레 아이의 성에 들어가
아이에게 넌 혼자가 아니라고 이야기 해준다.
먼지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들에게 전문가는
목욕전에 먼지를 모두 없애라고 이야기
하는데 아빠는 평생 먼지와 함께 살아갈
아들에게 그 방법을 적용시키지 않고
먼지에 둔감해지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본다. 그 누구보다 아들은
아빠가 더 잘 알았다.
'진단은 전문가가 내리지만
아이는 내가 키운다'는
마음으로 아빠는 나름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했다.
아들은 조금씩 두려움을 극복하고
서툴지만 도전한다. 언어도 놀이처럼
가르쳐 아이는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계속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관찰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아빠,
아빠와 아들은 그렇게 실패도 하지만
꾸준히 작은 승리를 해나가며
멋진 팀웍을 보여준다.
아빠이기에 아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까?
우리 아이의 가능성은
믿어준 만큼 아니는 자란다고 한다..
'자폐'라는 진단을 받은 아이안에
숨어 있는 잠재력을 끌어 내려는
아빠의 도전은 정말 눈물나게 멋지다.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마음이 들때
꺼내어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