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 마지막 여행비둘기 산하작은아이들 57
아탁 지음, 오석균 옮김 / 산하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이 그림책은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북아메리카 대륙 동부와 중부에서

흔하디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이제는

멸종되어 단 한 마리도 볼 수 없는

여행 비둘기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여행 비둘기

마사의 시선으로 시작된다.

 

폭풍우 몰아치듯 하늘을 어둡게 물들일 만큼

흔하디흔했던 여행 비둘기떼.

함께 날갯짓하면 천둥치듯

요란한 소리를 낸다.

비둘기떼가 싸는 똥은 눈송이처럼

땅으로 쏟아져 내린다.

 

여행 비둘기의 비행은

모양을 바꾸어 날아가며 장관을 이룬다.

여행하는 동안은 하늘의 주인과도 같았다.

도저히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여행 비둘기들~

수십억 마리는 족히 넘었다고 한다.

 

거친 땅은 지나치고 밀과 벼가 자라는

논밭이나 도토리가 풍성한 숲이 보일 때까지

여행 비둘기들은 날았다.

 

나무숲은 여행 비둘기떼의 둥지로 덮였지만

그들만의 질서가 있었기 때문에

훼손되지는 않았다.

여행 비둘기를 사랑했던 화가가 있었다.

여행 비둘기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영원한 기록으로 남겨 두었던 사람

이 그림책의 저자는 여행 비둘기를

사랑했던 존 제임스 오듀본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사람들의 난개발로 울창한 숲은

사라지고 논과 밭이 되어 경작되었다.

경작된 논과 밭에서 수확이 별로 없어서

사람들은 여행 비둘기를 잡아먹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식용이었지만

어느 순간 사람들은 재미로 삼아 사냥을 했다.

너무 많이 잡혀 헐값에 팔려나가고

여행 비둘기들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야생에 살던 마지막 한 마리까지도...

세 마리의 여행 비둘기가 동물원에 갇혀 살다가

마지막으로 혼자 남게 된 여행 비둘기 마사.

하늘의 주인이었던 때가 있었으나

이제는 사람들이 주인인 세상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번식에 실패하고 191491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죽어

이제는 박제된 모습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멸종된 여행 비둘기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마사, 마지막 여행 비둘기>

 

거칠고 강렬한 색채가

그림책의 무게감을 더해준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생태계의 파괴

인간이 중요한 만큼 다른 생명체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때라는 것을

그림책은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환경의 파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인간에게

남겨진 숙제는 바로 공존일 터.

마사와 같은 운명은

비단 여행 비둘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도 멸종된 수많은

생명체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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