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를 사랑했던
조앤 프록터의 실제 이야기다.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딸램들에게 읽어 주고 싶은 책이다.
조앤 프록터라는 특별한 한 소녀가 있다.
인형 대신 도마뱀을 더 좋아하니 말이다.
학교에서 돌아와도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도마뱀, 거북이, 뱀과 논다.
자신처럼 조용하고 호기심 많은 듯한
파충류의 눈이 좋다.
조앤은 16번째 생일날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바로 새끼 악어다.
목에 작은 리본을 묶어
산책을 다녔다니 사람들도
이상하게 봤겠다.
심지어 학교에까지 데리고 갔다.
좀 더 큰 조앤은 친구들과
댄스파티에 가는 대신
자연사 박물관에서 파충류를 보고
박사님과 대화하기를 좋아했다.
박사님은 조앤이 특별한 아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전쟁으로 남자들이 부족해지자
박물관에서도 남자 대신 여자를
채용했는데 조앤이 박사님의 조수로
일하게 되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던 조앤은
박사님이 퇴임을 하고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된다.
조앤은 자기 기일에 거침없이 앞장서
나갔고 승승장구한다.
런던 박물관의
오래된 파충류 회관 설계 의뢰에
파충류가 어떻게 하면 행복한지를
알았던 조앤은 공을 들여 만들었다.
사람들은 코모도왕도마뱀이
길이가 9미터가 넘고 자동차보다 빠르며
황소보다 힘이 세서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두려워했다.
조앤은 연구결과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런던 동물학회에서
코모도왕도마뱀의 관한
연구 발표를 했다.
코모도왕도마뱀과 함께...
객석을 돌아다니는
코모도왕도마뱀을
사람들은 무서워했지만
사실과 달리 온순했다.
런던 동물학회에서의 발표는
코모도왕도마뱀의
이야기가 과장되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조앤은 코모도왕도마뱀과
파충류 회관을 산책하고
어린이들에게 다과 모임을 열면서
파충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아쉽게도 34살에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백 년 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했을 그때
남성의 영역에 도전했던
그의 열정이 놀랍기만 하다.
남성 구조의 사회에서 남성의 관점과
다른 여성의 관점은 호기심과 질문을
'프록터'처럼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었을 것이다.
여권이 신장된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은
대립이 아닌 새롭고 다른 목소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세상을 바꾼 소녀' 시리즈 전부
우리 딸아이들에게
꼭 읽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