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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놀이 - 그 여자, 그 남자의
김진애 지음 / 반비 / 2018년 2월
평점 :

‘놀이?’하면 아이들과의 놀이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도시건축가가 말하는 신개념 놀이(?) 집 놀이!!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저자는 ‘놀이’처럼 살아보는 것을 제안한다.
집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어떻게 하면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쓴 책이다.
우리 집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것이 놀이가
되게 하고픈 마음이 있다.
저자는 거기서 더 나아가 집이 최고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매일 매 순간 집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놀이의 순간으로 만들어 낼 수 있기에...
이 책은 네 가지 주제에 포커스를 맞췄다.
어떻게 하면 이 집에서 남자와 여자가
덜 싸우며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집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집에서 집이 작다고
불평하지 않으며 살까?,
어떻게 하면 이 집에서 좀
‘집같이’ 살아볼까?
집을 인테리어 하는 중에 만난 책 덕분에
집안을 꾸미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남녀가 싸우며 정드는 집안을 만들기 위해
싱크대를 남자의 키에 맞추고,
부엌을 집 한가운데로 끌어내기
부부의 특별행사인 ‘김치 담그기’는
재미있는 요리 놀이가 된다.
요리를 매개로 부부만의 놀이,
우리 가족만의 놀이를
만들어 보는 재미가 있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커가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
원탁에 모여 요리하고 그림 그리고 글을 쓰고
서로 의논할 수 있게 활용하기.
자기만의 방을 완전하지 않게 만들어 방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방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면 아이는 자기방에만
틀어박히려 할 테니 말이다.
십 대, 사춘기를 향해 하는 아이들을 위한 좋은 팁이다.
스스로 자기 방을 꾸려가고 집 전체를 쓸 자유도 내어주기.
자기 용돈을 스스로 벌어서 쓸 수 있게 하면서
경제관념도 키울 수 있게 해 보는 것이다.
스스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참 중요한 것 같다.
집이 좁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해서는
버림의 미학을 알려주고, 감추고 가리는
미학을 전수한다.
집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행복한
놀이공간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게 고민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팁에
따라 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른다.
저자는 그 방법들을 바로 실천해보면
더 행복한 집 놀이가 될 거라 권유한다.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
이 책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