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유쾌한 책을 한권 읽었다.

츠지무라 미즈키란 작가의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란 책이다.

특이한 책 제목, 그리고 원제목이 한글 책 제목의 아래에 보이는데

원제목과 다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치면서 담담히 읽어 내려갔다.

 

읽기 시작하면서 네 쌍의 결혼식을 묘사하니 꽤나 이야기가 복잡해지고,

마지막에 정리하기가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400쪽이 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감탄을 때때로 헛웃음을

짓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은 분명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리뷰를 쓰는 지금에는 마지막 2년 후의 상황까지 완벽하게

구상해서 치밀하게 짜 맞춰서 이야기를 진행시킨 작가가 '대단한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리뷰를 쓰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일본 소설들과 에세이들이 출판가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분명 이런 필력 높은 작가들의 작품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20년 전부터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란 작가를 좋아해서 일본 작가들과

소설, 에세이들에 관심이 있어 종종 책들을 사거나 구해서 보고 있는

리뷰어로서는 지금은 상황을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고 보니 더욱 결혼과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고 하나의 일상 중 하나가 되었는데, 이번 작품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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