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팀장의 오답 노트 - 팀 성과를 좌우하는 여럿이 일 잘하는 법
서현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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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리에서 팔로우하고 있던 서현직님께서 ‘요즘 팀장의 오답 노트’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주셨다. 제목만 보고 팀장에게만 도움이 되는 책으로 생각했다가, ‘팀 성과를 좌우하는 여럿이 일 잘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보였다. 평소에도 서현직님이 쓰신 커리어, 팀에 관한 글을 인상 깊게 읽고 있었고, 일하면서 팀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어서 바로 서평단을 신청했다. 맨날 회의에 가시는 팀장님들이 뭐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운 좋게 서평단이 돼서 책을 받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만 1년이 조금 넘은 주니어 개발자이다. 저자분과 직군도, 연차도, 직급도 다르다. 그래도 책에 생생한 경험이 많이 쓰여있고 문장도 이해하기 쉬워서 슥슥 읽을 수 있었다.

크게 세 가지 면에서 좋았다.

  1. 팀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다. (제목 중 '함께' 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1. 나는 1년 넘게 여러 팀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팀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책이 그런 오해가 풀어주었다!
    2. 회사에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것은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큰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어렵고 큰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향과 감정, 전문성이 다른 사람들이 몰입하여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팀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가 서로의 성공을 진심으로 도와야 합니다.’
    3. ‘모든 사람에게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 팀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역할과 미션을 배정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4. 나는 모든 일을 잘하고 싶고, 단점과 약점이 있는 게 싫고, 그게 드러나는 게 부끄러웠다. 그런데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고, 각자 강점을 살려서 일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덜어졌다 ㅎㅎ
  2. 감정과 관계도 중요하다. (제목 중 '사람'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1. 나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ㅠㅠ) 회사 생활할 때 감정이나 관계는 배제하고, 일에 집중하는 게 프로답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자신과 상대방이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자고 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도 무시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하고 협업하자고 한다. 상대방이 특히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심하고, 껄끄러운 사람이 있으면 서로 조심하며 신뢰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다.
    2. 책에 ‘항상 상대방에게 선한 의도가 있다고 믿고 협업하라’는 문장이 있는데, 가장 와닿았다!! 계속 마음이 새기면서 일하고 싶다.
    3. 나는 일하면서 종종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어떤 분이 슬랙 답장을 오랫동안 안 해주시거나, 이모지를 안 달아주시거나, 표정이 조금 안 좋으면 ‘헉. 내가 말을 잘못했나?’, ‘나를 싫어하시나?’ 하고 걱정했다. 입사 초반에는 코드 리뷰를 받으면, ‘내가 못 하는 건가’, ‘다른 분들이 나를 멍청하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아니다 ..^^)
    4. 그렇게 상대가 내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색안경을 쓰고 보면 걱정할 일 투성이였다. 그런데 저 문장처럼 생각하면 정반대가 되는 것 같다.
    5. 우리는 모두 같은 목표를 바라 보고 있다. 일이 잘되게 하고 싶고, 그러려고 함께 일하고 있다. 계속 수정사항이 생겨도 (물론 일정 조정 등은 합의해야겠지만), 나를 싫어해서 일 시키려고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 우리의 목표를 잘 이루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6. 한편, 같이 커피도 마시고, 별일 없어도 잘 지내냐고 물으면서 도움과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그냥 다른 분들이 좋아서 그렇게 하고 있었고, 내게 그렇게 해주시는 분이 무척 감사했다. 그런데 업무적으로도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평소에 신뢰 관계를 쌓아서 일할 때도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줄이고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3. 팀장님들이 무엇을 하시는지 알 수 있었다.
    1. 팀장님들은 회의나 미팅이 많으신데, 왜 그렇게 많이 하는지 궁금했다. 일대일 미팅도 자주 하는데 바쁘실텐데 왜 그렇게 자주 하는지 신기했다.
    2. 수 많은 미팅의 이유: 협업 팀의 팀장들, 경영진 등과 미팅도 많다. / 채용을 위한 커피챗, 면접도 있다.
    3. 일대일 미팅을 자주 하는 이유: 저자는 팀원들과의 일대일 미팅을 매우 강조한다. 팀장은 팀원들을 관리, 지원해서 팀의 성과를 내야 한다. 팀원들은 저마다 감정, 목표, 생각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화하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실제 팀장이 됐을 때 큰 도움이 될 내용도 많다. 팀 빌딩, 커뮤니케이션 팁(직급 낮은 사람 먼저 말하기 등), 미팅을 잘 운영하는 방법, 선언문 작성하기 등등. 이 책을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 교과서 꺼내보듯 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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