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여름 1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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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론, 그저 평범했던 한 아이.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조금은 다른 기분에 빠져들고 그것을 두려워하게 되는 그때,

부모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는다.

그 슬픈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 아이가 처음 생각한 것은

이제 나의 그 비밀은 부모님이 알지 못하시겠구나였다라는 글은 내 마음을 둥둥 울렸다.

아이는 성장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된다.

하지만 뭔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그냥 재미있다, 설렌다, 이상하다보다 먼저 두렵다는 감정과 함께 숨겨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했을까?

그 아이의 삶이,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삶의 기반이 기독교라서

강력한 반동성애 교육을 받아서 일 수도 있겠지만

그저 사회에서 다름을 이상하게 여기고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아온 것이

더 크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

캐머론은 그 나이의 아이답게 혹은 더 현명하게,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자제하고 또 큰 슬픔을 담담하게 이겨내고 있었지만

이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는 상황에 닿은 것이 1권의 마지막 장면이다.

이 큰 시련 앞에서 그 아이는 어떻게 대처할지,

이 아이의 다음 발걸음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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