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가들 -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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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들 이라는 책 제목도 인상적이었지만,

선출되지 않는 권력이라는 부제도 뭔가 생각하게 하는 포인트가 있었다.

 

행정부, 입법부의 사람들은 국민의 투표로 선출되는 것에 반해

사법부의 사람들은 시험을 보고, 그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로 구성이 된다.

사실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을 뽑아도, 대통령을 뽑아도 그 사람들의 유권자를 의식하는 순간은 아주 짧다는 것은 그간의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선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뭐 그리 큰 문제인가 싶었지만, 그것은 진정 그들을 다른 리그의 사람들이라는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번 사법농단까지 국민의 견제를 받지 않는 법조계의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모략하고 견제하고, 그 권력을 휘두르면서 그들의 세계를 공고하게 지켜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시작부터 알아볼 수 있는 이 책은, 읽기가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특시 도입부에서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은 어떻게 정리하고 얼만큼 외워야 독해에 문제가 없을지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천천히 저자의 가이드대로 순서를 바꾸어 보거나 차분히 그 상황을 정리해 가면서 사건을 정리하다 보면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내게는 처음부터 좀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다시 한 번 더 읽으면서 다른 자료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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