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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문학, 서울역 야생화
박경장 지음 / 더좋은책 / 2025년 9월
평점 :
성프란시스 대학에서는 노숙인들을 선생님으로 호칭하고
히우스리스가 아닌 홈리스인 그분들과 저녁 한 끼 같이 하며
조금이나마 가족의 품을 느끼게 해주는 그곳이 정말 인문학, 즉
인간학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절절하게 느꼈습니다.
특히 18년 간 선생님들과 함께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뇌하신 박경장 선생님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더군요.
이 책이 아니었으면
저는 그분들의 삶을 전혀 모르고 살았을 것입니다.
박경장 선생님을 비롯, 우리 사회에 저와 차원이 다른 헌신을 하고
계신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저절로 일어났습니다.
그 분들 곁에 함께 있는 것이 공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들의 시 하나 하나가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그 분들께 자신을 성찰해 보는 ‘거울’을
하나씩 선물해 주신 박경장 선생님의
따스하신 목소리가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책!
독자에게 삶의 태도, 사랑, 죽음에 대해 마구 두드리는 책!
이 책을 쓰며
수없이 그분들을 다시 되뇌이며 마음 아파하셨을
저자의 마음을 저희도 조금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