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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케이크 에디션)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아직 환상의 나라를 구경하듯, 그렇지만 몰입하여 단숨에 읽었다. 인생에서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이라고 주인공은 말한다. 늘상 끝은 있었다. 고3시절 숨막히는 학원 방 한켠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끝이났고 지금 그곳은 추억의 공간이다. 일요일밤만 되면 미리부터 가기 싫었던 직장1도, 직장2도 모두 끝은 있었다. 강도의 차이일뿐 내가 원하면 끝을 낼수있었고 혹은 포기도 가능했다. 힘든 과정속에서 끝을 생각했다면 난 좀더 여유롭고 의연했을것 같다. 오늘을 내일을 위해 살거나 내일이 보이지않아 오늘을 도망쳤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 이시기도 끝이있고 그 끝 이후에 날 되돌아보았을때 후회하기에는 난 아직 청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