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실무 강의 - 24개 실무 템플릿으로 디자인이 더 쉬워진다!
장보경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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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발 서적을 집필 중에 있는데 마침 책에 들어갈 이미지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던 찰나였다. 딱딱한 개발 서적이지만 설명을 위해선 추상화한 이미지가 많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생각을 그림으로 옮길 방법이 필요했다. 한 때 포토샵을 배워서 써 보려고 했다가 포기 했는데 지금은 쓰지도 않는 포토샵 7.0 이었다. 지금은 어디서 말도 못 꺼낼 정도다. ㅎㅎ

일러스트를 배워야 하는 상황에 다다르고 나서야 책을 찾아보니 대부분 포토샵과 일러스트의 합본으로 구성된 책이 많았고 분량으로 봐도 좀 부족한 감이 컸다. 웹 개발을 할 때 가끔 사용한 포토샵에 비해 일러스트는 화면도 복잡하고 디자인에 대한 감각도 없을 뿐더러 용어조차 몰라 부담스럽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면 생각의 속도를 도구가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도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으면 생각을 글 또는 그림으로 옮기기도 전에 생각이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든 가장 먼저 사용 빈도가 많은 단축키를 외우고 시작하는 경향이다. 이 책은 일러스트 내에 다양한 기능 사용법을 설명함에 있어 먼저 쉬운 난이도의 작품으로 시작하고 점점 고난이도로 올리며 독자로 하여금 점점 성취감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듯 보인다. 전형적인 공대생인 나조차도 처음부터 수 십 개 기능을 보여주고 단축키 수십 개를 외우라고 했다면 두 손 들었겠지만 작은 도전을 동해 성취감을 이룰 수 있게 한다.

적시에 필요한 기능을 설명하면서 하나씩 알게 하면서 이미 익숙한 것들을 하나씩 얹어가면서 부담 없이 익힐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끈다.

얼마 전 회사를 설립하면서 로고 작업을 진행했어야 한 적이 있었는데, 디자인을 할 줄 알고 일러스트레이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고 부탁을 하면서 힘들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직접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다면 생각만 도출할 수 있었으면 될 일이었는데 말이다. 이제 직접 시도해보고 마음에 드는 로고를 만들게 되면 상표 등록도 시도해 볼 요량이다.

유투브도 그렇고 영상 강의도 좋지만 영상이 재생되는 시간도 길고, 영상이 끝나기 전에는 누락된 부분이나 강의의 품질에 대한 기대를 파악하기 힘드므로 가능하다면 많은 시간을 쏟아내어 쓰여진 책을 통해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여러분도 여러분의 창작물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시간을 버리는 고민을 하지 말고 결과를 만들어 낼 생각을 하자.

최근 쓰고 있는 책이 자바 프로그래밍 관련 책인데, 책에 일러스트를 직접 시도해보려 한다. 좋은 책을 만났으니 꿰어야 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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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스위프트 - 초보자를 위한 나만의 iOS 앱 만들기
탠메이 박시 지음, 우정은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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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배우는 스위프트 / 초보자를 위한 나만의 iOS 앱 만들기 / 한빛미디어

아이폰에서 구동되는 앱 만들기는 개발자로서 한 번은 꼭 도전하고 싶었던 영역이었다. 사실 몇 번 시도를 했었으나 그 때마다 장벽이 있었는데, 아이폰 앱을 만들려면 비싼 애플 맥북이 있어야 한다거나 익숙한 씨타입 언어계열이 아닌 전혀 새로운 언어와 개발 툴에 익숙해야 한다거나 한다는 말 들이었다. 안드로이드는 쉽게 배우고 앱을 만들 수 있었는데 왠지 아이폰은 어려울 거라는 거리감이 있었다. 사실 장벽이나 장애물이라기 보다는 도전에 따라 붙는 인고의 시간을 감당하기 싫었던 것이다. 사실 맥북도 있었고 그 비싼 금이라고 하는 시간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그런 핑계 그만대고 시작이라도 해보라며 책을 보내주었다. 초보자 대상이니 어려운 내용도 없고 xcode 툴만 설치하면 될 일이었다. 이 책은 고맙게도 허들이었던 오브젝트C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급 기술로 들어가면 피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스위프트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거짓말보다는 낫다고 본다.

솔직히 책을 접하고 읽는 동안 프로그래밍 경력자로서는 조금 힘든 면이 있었다. 이 책은 완전한초보자를 위한 책이다보니 스위프트를 처음 접하는 독자가 대상일지라. 그러나 아예 프로그래밍 자체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집필 한 것 같다. 물론 프로그래밍에 대한 경험이 적은 초보자들이 이 책을 통해 아이폰 앱을 만들면서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초보자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책을 쓰는 이들이 아무래도 전문가들이니 책을 쓸 때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어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은 있는 독자들이 읽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주변 지식을 포함해 생각한 만큼 많은 것을 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처음시작하는 이들을 타겟으로 잡아서 그런지 기본 변수부터 문법, 연산자 등 철저히 기초적인 내용을 함께 담아냈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경험이 많은 독자가 아이폰 앱 개발을 위해 이 책을 선택하면 초반부에 조금 답답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그래밍 초보라면 이 책을 통해 아이폰 앱 개발자로써 시작할 수 있겠고,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빠르게 한 번 읽고 아이폰 앱 개발 생태계를 이해하는 선으로 만족하고 조금 더 전문적인 서적을 통해 기대했던 앱을 만들어 보기를 바란다. 초반은 프로그래밍의 기초, 후반은 아이폰 앱 개발의 기초를 담았다. 아이폰 앱 첫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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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자바 인 액션 - 람다, 스트림, 함수형,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으로 새로워진 자바 마스터하기
라울-게이브리얼 우르마 외 지음, 우정은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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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자바 인 액션 한빛미디어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분명 자바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지만 자바 개발자라고 불러도 될까 싶은 의아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며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버전이 오를 때마다 획기적인 개선과 코드에 대한 간결성과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고 그것을 재미있다고 느끼며 익히는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1.8 버전(자바 8)이 도래하고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의 자바와는 전혀 다른 개념들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프로그래밍 관점에서는 OOP 를 흉내내기 위한 다양한 기법들을 구현 하는데 뛰어 넘어 FP 를 도입하고 람다 표현식과 메소드 참조, 스트림 등이 표준으로 도입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언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변화가 도입 되었 다. 그리하여 이전의 상황에 익숙한 사람들이 자바 컴파일러의 상위 버전을 적용하면서도 실제 코드는 자바 8 이전의 코드 스타일에 매몰되어 있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목격하게 된다.

코드가 얼마나 간결하게 작성되는가를 떠나 어떻게 간결화 되는가에 대한 이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코딩 명령어를 외우고 쓰는 것을 넘어 이전의 상황과 새롭게 도입된 개념, 그리고 그것을 쉽게 구현하는데 필요한 관점의 전환 세 단계가 필요한데, 이를 살펴 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때, 비로서 모던 자바를 익혔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 올드 자바 스타일로 개발하지만 모던 자바 코드로 작성된 코드를 볼 줄 알며 읽어 낼 수 있다면 먹고 사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고, 심지어 흔한 지옥의 불구덩이 SI/SM 현장에서는 모던 자바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무지한 경우를 목격하는 것이 현실이다.

예전에 자바 개발자들은 동시성에 대한 학습, 병렬처리에 대한 학습, 컬렉션에 담긴 데이터의 효율적인 처리와 특히 대용량에 대한 처리에 대해서 심도 높은 학습을 하고, 심지어 FP 에 대해서는 다른 언어에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뇌가 깊었다. 이 문제들을 자바 8 버전부터 마치 숨겨졌던 무림의 비법서가 열리듯 해결되기 시작했다.

모던 자바 인 액션 이 책은 이전의 자바와 다르게 갑작스럽게 빨라진 개선과 새로운 버전에 담긴 내용을 자바 버전 별로 구분하지 않고 컬렉션에서 개선 된 스트림에 대한 충분한 개념 설명과 실체를 보여주며, 모두가 이름은 들어 보았지만 실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 하는 람다식을 디폴트 메소드에 대한 충실한 설명으로 풀어낸다. 지금은 알지만 자바 8 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체 무슨 말인가 혼란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 시점에 모던 자바를 만나게 되는 주니어 개발자들이 참 부럽기까지 하다.

최근 한 스터디에서 마이크로 서비스 패턴을 주제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도대체 팀원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무지한 내 탓도 있지만 사실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 되었던 탓이 크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앞에서 설명한 기본 내용들을 토대로 동기와 비동기를 설명하더니 리액티브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서술하고, 끝내는 OOP 를 넘어 FP 에 대해서 서술하는 함수형 프로그래밍의 소개는 나를 부끄럽게 했다. 유행하는 것을 따르다가 정작 기본기를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에 순서가 바뀌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소화해 낼 수 없지만, 일단 길을 찾았으니 묵묵히 다시금 걸어볼까 한다.

수년 간 익혔다고 배웠다고 생각했음에도 늘 배우면 처음 같은 프로그래밍.. 자바 개발자로 끊임없는 성장을 원한다면 이 책은 반드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시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시간이 흐른 뒤 길을 잃는 것보다 오늘 책 한 권을 통해 지도를 손에 쥐고 출발하는 것이 먼 미래에 도움이 될 것임을 믿는다.

이 책은 이 독자에게 보여줘야 하는 가장 원초적인 본질에 아주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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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을 활용한 금융공학 레시피 - 문과생의 코딩 울렁증과 이과생의 금융 울렁증을 한 방에 씻어줄 금융공학 사이다
김용환 지음 / 한빛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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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을 활용한 금융공학 레시피. 한빛비디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 특정 업무를 진행할 때 필요한 배경지식을 도메인이라고 칭하는데, 보통 프로그래머들은 새로운 분야에 일을 착수하고 완료하기에 앞서 진행 할 일에 대한 배경지식과 전문적인 용어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것을 프로그래밍 관점에서 풀어내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금융과 관련해서는 워낙 방대하고 큰 규모이며, 전문적인 수학지식과 상품의 설계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쉽사리 도전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업무의 성격에 따라 분류해서 전문 영역을 정하고 임하는 것이 보통이다.

금융에 대한 접근과 이해도는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데, 여기도 하나 더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내용까지 얹어 한 권의 책으로 설명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파이썬 설치 방법이 나오지만, 이는 지옥의 문을 만든 로댕생각하는 사람크기 수준에 불과하다. 전부 만난 것으로 생각했지만 더 큰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말이다.

사실 관심이 많은 분야였다. 그래서 시중에 다양한 주식 자동 거래 관련 책을 많이 접했는데 파이썬 기초를 이야기 하다가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API를 소개하고 끝내거나 인공지능이라 타이틀을 달아 놓고는 차트를 한 두개 그리는 수준에 머무는 책들이 많다. 그런 내용에 지친 공학자가 칼은 내 손에 있으니 어떤 횟감을 도마에 올려야 하는가를 차근 차근 설명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금융에 대하여 알아야 할 주제들을 앞에서 제시하고 그것을 먼저 엑셀로 상세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을 파이썬 언어로 구현 실행하는 방법을 정확히 제시한다. 금융이라느니 주식이라느니 인공지능이라느니 타이틀을 거창하게 달아 놓고는 책의 절반 가까이를 파이썬을 알아야 된다는 핑계로 파이썬의 기초 내용으로 가득 채워 놓고 겉만 번지르 포장만 해 놓은 사기꾼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 그렇다고 아예 파이썬 소개를 하지 않으면 역으로 제목에 파이썬을 달아 놓은 것이 무색하니, 맨 뒷장에 부록으로 넣어 놓았다.

복잡한 수학공식이 나오기도 하지만 프로그래밍을 조금 할 줄 안다면 문제가 되질 않는다. 어렵고 힘들고 복잡하고 반복되는 일은 제발 컴퓨터에 맡기자. 물론 파생상품까지 시스템으로 자동화 할 정도라면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니 걱정은 하지 않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주식과 ETF, 펀드 정도만이라도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만 습득해도 꽤 많은 것을 얻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마치 비누 같다는 느낌이 든다. 프로그래밍을 잘 알지만 금융을 모르는 친구와 금융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프로그래밍은 모르는 친구를 앞에 두고 설명해주는 느낌. 물론 당신이 둘 다 모른다면 먼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파이썬 책을 구해 읽어보고 재미를 느낀 다음 이 책을 살펴 보기 바란다. 외계어처럼 보이는 내용에 미리부터 질려 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금융 전문가가 되거나 프로그래밍 고수가 되는 것은 모자람이 있겠지만, 최소한 이미 그 세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처럼 문을 열고 입장할 수 있는 티켓 정도는 쥐게 된 것으로 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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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최적화 - 가장 빠른 성능을 구현하는 검증된 10가지 기법
벤저민 J. 에번스 외 지음, 이일웅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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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최적화 ( Optimizing Java )

 



매력적인 제목이다. 개발자에게 성능이란 늘 따라다니는 숙제이자 고민거리인데, 마치 이 책을 읽으면 작성한 프로그램의 성능을 능숙하게 끌어 올릴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러나 이 책을 덮을 때에도 역시나 마법은 없었다. 마치 요술봉처럼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될 거라고 믿는다면 이 책은 답이 아니다. 하지만 다다르고자 하는 그 이상의 세계에 조금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가이드북이라고 여기면 좋겠다. ( 언제나 그렇듯 답은 없다. )

 

개발 업무를 처음 배우던 시절, 차트와 그래프가 여럿 나오고 무언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던 선임이 그렇게 대단해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대쉬 보드 일 뿐이고 성능 지표들을 나타내는 것 뿐이지만, 그 안을 살펴 볼 수 있는 여러 용어들을 이 책은 첫 부분에 상세히 설명해준다. 당신이 대단해 보이는 시간의 연장을 위하여 후임에게는 쉽게 보여주지 말자.

 

재미있는 것은 자바 최적화를 목표로 한 책이지만, 자바가 태생하게 된 이전 상태에 제로-오버헤드 원칙에 대해서 설명하고, 자바 컴파일러와 클래스 로더로 읽어 실행을 하는 과정을 상세히 기술한다. 책을 읽다 보면 다른 기술 책과 다르게 쉽게 눈에 들어온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책이 컬러로 인쇄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프로그래밍 기술서가 컬러다. 내용도 알차지만 눈도 즐겁다.

 

성능 이야기라면 CPU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책은 순서대로 CPU 뿐 아니라 Memory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기존 언어와 다른 자바의 특성인 GC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한다. 아울러 평소에도 궁금했던 부분인 컬렉션에 대하여 어떻게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지 최적화 기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아울러, 이번 책에서 정말 감격한 부분은 상당히 많은 단어들이 용어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고, 독자로 하여금 재차 검색 혹은 유추해야 하는 과정을 배려하도록 영어 용어를 병기했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분명 우리 말임에도 전혀 기술 용어들이 막힘이 없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영어 용어를 병기하지 않은 채, 차음만으로 용어를 사용한 책들을 보면 가끔 짜증이 유발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스틸차음의 형태로 적으면, 훔치다는 의미의 Steal 과 쇠()이라는 의미의 Steel,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이거나 아직은 이라는 부사로서의 still 등으로 혼란을 유발시킬 수 있는데, 대부분의 번역서가 차음의 형태로 용어를 적고 원문을 누락하거나 병기를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메신져에서 스틸이라고 적었다가, 스톨른이라고 적을 걸.. 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 말과 전혀 다른 언어를 차음으로 적는 다는 것은 죄악이다.

 

자바 문법을 배운 단계 이후의 개발자라면 누구나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른 사람은 모르고 나만 이 책을 보고 싶을 만큼 좋은 책이다. 최근 새로 일하게 된 현장에서 기술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한데, 이 책이 상큼한 과일처럼 다가와서 새로운 힘을 준다.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한빛미디어에서 큰 맘 먹고 컬러를 질러(?)버린 이 책에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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