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안드로이드다 with 코틀린 - Android 입문의 3가지 장벽, 언어+실전+환경 완벽 대응!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활용한 Kotlin 문법부터 오픈 API를 활용한 도서관 지도 앱 개발까지
고돈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이다. 코로나로 인해 어디 갈 수도 없으니 집안에서 세상을 여행해야 하는데, 사실 공부만큼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지금 시국에 외국에서 살다 온 시절의 그리움으로 현지 라디오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이 책이 딱 ! 내게로 왔다. 그래 이거다 !!

이 책을 읽어본 후, 느낀 최대 장점은 자바를 넘어 코틀린으로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고, 치명적인 약점은 코틀린을 입문시키려고 하다 보니 책의 삼분지일이 코틀린이라는 점이다. 무슨 말인가.. 코틀린을 모르는 개발자를 우선 코틀린부터 가르쳐야 하니 초반에 코틀린이 나오는데 이것이 또 책 전체를 코틀린으로 채울 수 없으니 앞 부분에 일부가 있는데 이게 충분치 않다. 아울러 후반부에는 안드로이드를 설명해야 하는데 책이 무한정 두꺼워질 수 없으니 필요한 걸 이야기 하긴 하나 충분치가 않다. 다행이 자바 버전의 안드로이드 학습이 선행되어 있어 용어에 대한 이해나 구조적인 설명은 크게 무리가 없었으나 처음 안드로이드를 접하는 독자가 이 책으로 공부하게 된다면 이 책만으로는 사실 무리일듯 싶다.

차라리, 코틀린 입문서와 안드로이드 코틀린 전문서로 나뉘어서 출간했다면 저자도 담고 싶은 지식을 모두 쏟아 부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책의 편집은 정말 엄지 척이다. 눈이 편한 녹색이 타이틀이나 그림, 음영으로 추가되어 보는 내내 정말 눈이 편했다.

최근 코드리뷰에 대한 경험을 통해 빠른 피드백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곤 했는데, 저자가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바로 답변을 달아주는 것은 책을 선택하는데 큰 이유가 될 듯 하다.

안드로이드는 워낙 버전이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것이 나오기에, 책 구매는 빠를수록 좋다. 내용을 하루라도 빨리 습득하면 그 다음에는 새로 나온 내용만 빠르게 학습하면 되는데 뒤로 미룰수록 누적되는 학습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최 우선으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빠르게 친해지길 바란다. 도구가 손에 익으면 재료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앱을 만들어볼까 하다가 기존 경험도 다시금 복기할 겸 해서 라디오 앱을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개인 앱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는 준비를 한다면, 언젠가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문득 생각났을 때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걸 전부 할 수 없지만, 시작을 하기엔 좋다. 추천한다.

무엇을 알게 될 때 조금씩 알게 되는 순간 질문은 폭발적으로 늘어 나기 마련인데, 책의 저자가 여러분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읽기 시작하자. 그리고 질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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