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날 수 있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피피 쿠오 지음, 문혜진 옮김 / 보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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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날 수 있어!>


꼬마 펭귄은 다른 새들처럼 날고 싶었어요.


펭귄은 원래 날 수 없다는 말을 듣고도 이렇게 말하지요. "하지만 나도 날개가 있어." 꼬마 펭귄은 날기 위해 날개를 계속 파닥여보고, 짧은 다리를 뒤뚱거리며 빨리 달려도 봤지만 날기는커녕 엎어지기만 반복했어요.


그때 아빠 펭귄이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우리 아기 뭐 하니?" "아빠, 나도 날고 싶어요." "펭귄은 날 수 없단다. 대신 수영을 아주 잘하지." 아빠 펭귄은 무모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시도하는 자식을 다그치지 않고 보듬어 줍니다. 하지만 꼬마 펭귄은 여전히 자신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꼬마 펭귄은 너무 힘이 들었지만 날기 위한 연습을 계속했어요. 그러다 그만 미끄러져 바다에 풍덩 빠지고 말았죠. 그때 아빠 펭귄이 가까이 다가와 꼬마 펭귄의 날개를 잡아주었어요.


바다에서 수영을 하다 나온 꼬마 펭귄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날 수 있어!"

꼬마 펭귄은 바다에 빠진 후 왜 자신이 날 수 있다고 말했을까요? 바다에 빠진 후 어떤 깨달음을 얻었을까요? 뒷 이야기는『나는 날 수 있어!』에서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귀여운 펭귄 일러스트와 용기와 도전, 믿음과 응원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꼬마 펭귄의 날기 연습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저자인 피피 쿠오는 모험할 기회를 주신 부모님과 조부모님, 자신이 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주고 응원해 준 지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자에게 그들의 존재는 책에서 꼬마 펭귄을 응원해주는 아빠 펭귄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라 추측되네요. 무모할 수 있는 도전과 모험을 하는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실패의 과정도 옆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아빠 펭귄은 아마 우리 곁에도 있었을 거예요. 가족이나 친척들, 선생님, 친구까지도 포함될 수 있겠지요.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그 아이는 잘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봤던 게 기억납니다. 아이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아빠 펭귄을 통해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 꼬마 펭귄을 통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 도전이라는 덕목을 엿볼 수 있었어요. 책을 보며 주위에서 자신이 날 수 없다고 말하지만 '하지만 난 날 수 있어!'하고 스스로를 믿고 도전하는 펭귄에게 기특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설령 그게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 할지라도 자신을 믿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태도는 그 자체로 성장의 가능성이니까요. 꼬마 펭귄처럼 누가 봐도(!) 이룰 수 없는 목표를 향해 갈 때 그때 주위의 어른들이 방향을 제시해주고, 조금만 틀어주면 아이는 생각보다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가리라 생각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것도 느끼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모두 아이가 가진 용기와 도전정신 위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이의 용기와 도전정신을 짓밟지 않도록 끊임없이 믿어주고 응원해주어야 할 거예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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