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니? 아기 그림책 나비잠
홍인순 지음, 이혜리 그림 / 보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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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우니?>


'해인이'가 울어요. 생쥐와 강아지, 곰이 말을 걸어도 계속 울어요. 그 옆에 다가 온 딱다구리는 "와 울기 놀이야? 나도 같이 하자!"고 말합니다. 다같이 한바탕 울기 놀이를 하게 되죠. 그러다 보니 해인이는 어느새 울음을 그쳤어요. 해인이는 왜 울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울음을 그치게 되었을까요?



『왜 울어?』의 홍인순 작가는 울음이 '원초적이고 적극적인 언어'라고 합니다. 곁에 가만히 있어 주기만 해도 충분했을 이 언어에 어른들은 "뚝 그쳐!"로 다그치기만 했지요. 작가는 "뚝 그쳐!"에 굴하지 않고 울음으로 제 의사를 밝히며 건강하게 자라 준 아이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오늘도 꿋꿋하게 울어 대고 있을 지구상의 온 아이들을 응원하면서요!




이 책은 5개월에서 5세까지의 아이들에게 권장되는 도서로, 어린 아이들이 책에 손 베기가 쉬운 것을 고려하여 보드북으로 만들어졌어요. 덕분에 아이들이 안심하고 읽을 수 있겠지요. 아가의 비죽 솟은 머리와 우느라 빨개진 코와 볼을 보세요. 일러스트마저 따뜻합니다. 아마 곁에 있어주는 생쥐와 강아지, 곰, 까마귀 덕에 울음을 그친 아가에게 공감할 수도 있을 거예요.



아직 말을 다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물음에 구체적인 의사 표현으로 답을 하지 못하겠지요. 말을 배워도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울음으로 그 대답을 대신할 겁니다. 하지만 그 울음이 또 하나의 의사 표현이라는 것을 곁에 있는 어른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옆에 있어 달라는 말의 또다른 표현일지도 모르니까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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