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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화석 ㅣ 아트사이언스
막스 뒤코스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살아 있는 화석]

이렇게 특별하고 실감나는 '고고학 이야기.'

아빠와 함께 길을 가던 '클레망'이 우연히 화석을 발견하게 되어 거대한 공룡 발굴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담은 책이에요.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저한테는 디테일에 정말 감탄하게 만든 책이었던 것 같아요.

스토리가 거창하지 않지만 이 책이 특별하다고 느낀 건, '보드북(아이들이 손이 베이지 않게 모든 장이 두껍게 제작된 책)'이라는 특징을 잘 살려 책장을 넘길 수록 땅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줬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읽는 동안 화석 발굴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특히 뒤쪽에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 화석이 팝업으로 표현되어 있었던 게 정말 인상 깊었어요. 앞뒤 양옆으로 모두 볼 수 있어서 더 특별한 팝업이었어요. 전시된 화석을 보는 사람들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공룡의 크기가 얼마나 클지 상상해 볼 수도 있었는데, 새삼 공룡이 정말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꼈답니다.

사진에 보이듯 마지막 장에서는 공룡 뼈들이 발굴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죽은 공룡이 땅에 묻히고, 그 뼈가 화석화가 일어나는 과정, 고생물학자에게 발견된 후 발굴되어 복원되는 과정까지 설명되어 있어요. 저도 어릴 때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 화석을 많이 봤었는데, 그게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복제품이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답니다. 훼손 가능성과 안전상의 문제로 당연히 실제 공룡뼈를 전시하지 않았겠지만, 가짜라는 걸 알고 나니 약간의 배신감도 들더라고요! 모쪼록 보는 내내 신기하고 즐거웠던 책이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공룡이 나타났다!』와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에요. 공룡에 관심이 있다면 둘 다 정말 재밌게 보리라 장담하는 책들이에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