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아들과 함께 읽어 보려고 먼저 읽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왠지 아이에게는 읽지 말라고 하고 싶었다. 두 아이의 맘이 되어 처음읽는 헤세의 작품 . 아마 헤세도 이 때는 삶이 버거웠으리라 나이가 들며 달라졌을거라 생각이 된다. 한스 기벤라트의 죽음에 방황하는 사춘기의 아이들이 공감을 할까 염려되어 숨기고 싶다. 놀기를 좋아하고 평범하던 아이들의 삶은 학교라는 사회에 들어서며 자신도 모르는 새 경쟁과 기대,점수,평가로 힘겨워한다. 때로는 선택되어도 혹은 선택받지 못한 아쉬움에 자신의 생활을 힘겨워 하는 것은 아닐까? 성장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세상으로 부터 상처 받지 않고 앞으로 난 곧은 길만 가주기를 바라보는 내 자신이 부끄럽지만 ......, 내가 방패가 되어 막아주고 싶은데 ............................. 생활이 아이들에게 힘겨워 질때 꺼내어 펼쳐 볼 수 있는 추억을 ,사랑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겠다. 한스가 정말 힘들어 고향으로 돌아왔을때 좀 더 따뜻한 가족의 사랑이 있었더라면 아마도 달라졌으리라. 한스 기벤라트를 만나며 자식에 대한 기대와 욕심이 그들을 짓누르지 않게 한 발 물러서 그들을 지켜 보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