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와 파수꾼의 탑 치우 판타지 시리즈 2
이준일 지음 / 문학수첩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아는 판타지는 상사의 나래가 끝없이 펼쳐져
어찌 그런 상상들이 가능한지?라며 감탄을 하게 했던 것 같다.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은 아마도 한국의 판타지문학을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치우와 파수꾼의 탑은 [조선일보 제1회 판타지문학상]을 받은 치우와 별들의 책에 이은 후속편이다. 배경은 서울,뉴욕,세상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북극그리고 가이아랜드를 오가며 다양한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인상적인 부분은 오직 치우만을 기억하며 가이아랜드에서 서울로 온 올리비아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걸려버린 마법으로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도 인지 못하고 올리브로 살게 된 올리비아.계속되는 혼돈과 자존에 대한 의문으로 힘들어 하는 올리비아를 보며 자신이 누군인지를 끊임없이 되뇌이고 확인 받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내가 아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사이의 차이 ,나를 바라보는 다른이들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하며 성장해 가는 그들이 보였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힘들은 나름 가장 정의롭고 옳다고 주장하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 지를 밝혀내고 그 중 가장 바른 것을 선택하는 것 또한 자신 ,치우의 몫이였다.치우의 선택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
인간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선과 악/ 어른과 아이의 대립된 모습의 치우와 로딘이 갈등을 이겨내고 하나임을 깨닫는 부분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많은 등장인물과 이야기로 이야기 곳곳에서 전재되는 이야기와는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등장이 많았던 것 같다.

 

판타지의 매력중 하나는 무한히 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이미지인데 치우와 파수꾼의 탑은 그런 부분에서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너무 풀어 놓을 이야기가 많아 아쉽게도 대강(?)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치우와 올리비아의 선택은 실패를 반복하고 좌절하고 또 그때마다 다시 일어선다.
책을 읽다 아마도 가장 큰 힘은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직도 가이아 랜드로 돌아가지 못한 올리비아와 북극에 남은 마법사들이 잘 살고 있으리라 상상하며 우스퍼와 떠난 치우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지구의 어느 공간에 가이아랜드처럼 마법사의 세계가 존재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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