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0
김진영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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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열네 살의 비밀과 거짓말]표지를 가만히 내려다보며 과거로 잠시 돌아가 보았다.

열네 살의 나는 커다란 책가방을 메고 중학교를 가기위해 새벽6시면 집을 나섰다. 시골의 마지막 정거장인 관계로 40분마다 다니는 버스가 유일하게 정차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우리아이들은 ‘그럼 택시나 차타고 가면 되잖아 ’한다.  버스정거장까지도 30분정도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늘 서둘러야했다. 나의 열네 살은 버스를 타느냐 못타느냐가 아마도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다.

 

어린이를 막 벗어나는 열네 살.

시야는 넓어지고 불만이 많아지는 시기이며 공부의 스트레스가 시작되고 세상의 불공평함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아닐까? 그래서 작가도 이런 시기를 담고 싶었나보다. 누군가는 감추고 싶어 했을 그 순간을 말이다. 주인공 하리의 비밀은 도둑질이었다. 하리의 엄마의 비밀도 도벽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되었고 예주의 협박?으로 계속되는 하리의 잘못된 행동들과 엄마의 상처속에서 반복되는 도벽. 어찌보면 도벽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과거의 상처와 주위의 부추김으로 그른 행동들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막 중학생 새내기가 되는 열 네 살의 혼돈의 모습을 잠시나마 들여다보며 공감할 수 있었다.

그 시기를 지나 부모가 되었지만 열 네 살 그들의 지금 모습을 다 알지는 못할 것이다.하지만 [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을 읽으며 그들의 눈높이에 좀 더 다가갈 수는 있었다. 

        이미지 썸네일
 

하리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한 법의 귀

양쪽 꽃잎의 크기가 서로 다른 꽃

행동과 마음이 다른 열 네 살의 초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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