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 마음의 나라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의 상처를 안고사는 사람은 무엇으로 위안을 받고 살아야할까.


세상살이 속
나의 존재에 대한 갈망은
누가 붙잡아 줄까...


한참 공부에 매진하며
고3까지 내 모든 시간을 수능하나만을 위해 불살랐다 자부하고
대학입시를 앞뒀을때.
다들 기대했던거와 다른 결과물이 내게 떨어졌을때


앞으로의 내 미래는 어떠할까.
깜깜한 시간들을 위로해주었던 사람은
바로 비행기에 몸을 실은 나였다.


비록 기나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작은 시간 쪼개어 만들어
일상의 도피로 삼은 여행이
20대만 10여차례.


연차 월차없는 로컬병원근무자에게는 그 쪼개진 시간도
사치였으니
내 작은 깜냥으로 그 사치를 부려보았던 시간을 추억팔이로
30대의 또다른 삶을 살고 있다.


여행은 사람을 치유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여행심리에세이란 부제로 세상의 끝을 느릿한 발자국으로
돌고돌아온 작가가 있다.

20대에 큰 직책을 맡아 한 회사를 이끌던 작가는 30대가되어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느끼면서
스스로에 대한 회의가 마음속 상처로 다가옴을 느꼈다.


순조롭지 않았던 사랑도 한몫 했다.


매번 같은 꿈을 꾸는데 그속에 등장하는 위험에 처한 토끼가
귀가 하나가 잘린채로 그녀의 머리속을 따라다녔다.


여행을 결심하고 세상의 끝 남미로 여행을 떠나는 동안에도 꿈속 토끼가 현실로 다가와
그녀를 따라다니는데,


마치 귀가 잘린 토끼가 자신의 거울인양.
작가의 마음속 상처받은 아이를 닮은 토끼는 그녀인듯, 그녀가 아닌, 그녀와 닮은 그녀였다.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가?


생애 첫 배낭여행을 혼자 떠난 나의 20대도
나와 나 둘만의 여행이었기에
바로 혼자떠난 여행이 외롭지 않은 이유다.


내가 사랑이라고 믿는 사람과의 애정전선이 평안하다면 모든 세상이 예뻐보이지만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긴다면 세상살이는 더 힘든것.
보이지 않는 마음속 우울감이 그렇게 만들터이니.


그녀의 힘들었던 20대는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커리어에 불안한 애정전선까지 가세하여
마음속 토끼를 더 힘들게했을것이다.


하지만 나와 나 둘만의 여행이
그녀에게는 인생에 획을 긋는 마음속 처방전처럼 자리하여
[세상의 끝, 마음의 나라]를 읽으면서 함께 상상속 남미를 여행한 나에게도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다.


작가가 그린 그림과 찍은 사진의 어울림이 좋았고,
토끼이야기는 동화책을 연상케할 정도로 순수한 감정을 선물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