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느끼는 시간 - 밤하늘의 파수꾼들 이야기
티모시 페리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석영 감수 / 문학동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천문학이야기. 스티븐 호킹의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를 다 읽고 얼마나 뿌듯해했던가.

매달 과학동아를 구독하며 책장 한켠에 모아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으쓱해했던가.

하지만 지금은... 소설책이나 각종 요리, 인테리어, 홈패션, 채소관련 책들이 책장을 에워쌌고, 유일하게 구독하는 페이퍼는 색색별로 나를 유혹하고 있지 않은가..

 

천문학은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어렸을때는 으레 관심을 갖는 분야인거 같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분야의 책들은 서서히 과 외로 서점에서 사보는 책들로 그 호기심을 충족해주곤 하는데 나도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시간의 물리수업의 연장으로 과학동아나 뉴턴을 구독하면서 더 많은 별들의 세계를 배웠다.

 

하지만 그당시 나이의 두배에 해당하는 나이로 살면서 정확히 말하자면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나는 천문학과는 철저하게 멀어져갔다. 이젠 개기일식이나 부분일식, 개기월식같은 내 일평생 쉽게 볼수 없는 날에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고 잠을 잤다.

 

어릴때의 나의 뇌에 한자를 차지하고 있던 별들의 이야기를 [우주를 느끼는 시간]으로 다시 불사른다.

작가는 어렸을때부터 별을 관측했던 이야기를 91년부터 2001년까지 십년간 지필을 하여 이 책으로 엮었는데, 내가 별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나이와 비슷한 어린이가 등장한다. 작가가 그나이때는 1950년대였는데 순수했던 어린시절의 열정으로 그가 지금껏 살아오며 별과 이야기한 모든 생활이 응축되어있는 것 같다.

 

그는 어려운 천문학의 세계를 아마추어의 부드러움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딱딱한 과학전문기자의 기사나 스티븐 호킹박사의 지루한 이야기와는 판이하게 다른다. 마치 대전 천문대에서 목성을 관찰할때 옆에서 속삭여주는 천문대 직원처럼 자세하고 친절하게 이야기해준다.

 

아마추어란 단어는 프랑스어 아마퇴그에서 유래했고,

그것은 라틴어로 '사랑하다'란 뜻인 아마토르에서 유래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페이지 : 59

59쪽에 제목밑에 써있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주제가 보인다. 작가는 아마추어 천문학자와 전문 천문학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천문학에 있어 수많은 발견과 연구는 아마추어가 많이 차지하고 그들의 관측에 따라 전문천문학도 좌지우지 된다는 이야기다.

작가는 천문학에 있어 아마추어의 입지에 대해 약간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마추어 천문학의 전문성과 융통성,자연스러움, 그리고 무엇과 비견될 수 없는 그들의 열정을 느꼈다.

 

다시금 나도 별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새록새록 생긴다. 나의 어렸을적의 호기심이 내 뇌속에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있는지. 이젠 확인할 일만 남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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