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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청춘 - 발칙당돌한 청춘들의 진솔한 자기 고백
임종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요즘 영어 공부를 시작한 달씨가 한창 공부의 열을 붙이고 있다. 한가한 시간에 TV만 보던 달씨가 내가 책을 읽는 것을 보니까 조금씩 압박이 느껴지나보지?
영어 인터넷강의를 보며 재미를 느끼고 있는 달씨가 이 책을 먼저 들었다.[카페인 청춘].
달씨는 읽으면서 이렇게 얘기한다.
"젊은 학생들이 쓴거네. 작가가 인터뷰를 한건데, 인터뷰이나 작가나 모두 90년대생이야. 90년대 초반"
"우리도 이십대때는 서른살하면 뭐 대단한거 이뤄놓은 줄 알았는데, 막상 삼십이 되니까 이십대때랑 생각이 똑같아. 그때 생각했던 거 처럼 많이 늙지도 않았고, 아직 젊다고 생각하자나."
아니야... 이십대들은 아직도 서른살넘으면 아저씨 아줌마야 ㅋㅋㅋ
아니. 그렇지 않은가? 아직도 그들은 서른넘으면 늙었다고 생각하는, 예전의 우리랑 똑같다구. ㅋ
한창 젊을 때라고 생각하는 그들. 이십대들의 고충은 무엇일까.
작가는 한창 대학교에 다니거나, 대학을 선택하지 않은 20대 초반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 이야기를 엮어냈다. 옆집 학생인거 같고,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날법한 그런 학생, 스타벅스 카페에 가면 옆 테이블에 앉아서 열심히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을 그런 학생들의, 그야말로 평범한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평범하다는 것은 아니다. 각자 거북이처럼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인생의 마라토너들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괴리감을 느꼈다면.
십년전 우리의 세대랑은 역시나 다르다는 거.
지금 20대는 사실 부모님들의 안정, 한국사회의 발전의 혜택을 너무 잘 받고 있다. 요즘 대학이나 군대만 해도 십년전과는 그 수준이 다르지 않은가?
대학에서 주어지는 여러가지 글로벌한 경험들,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반값등록금을 요구할 정도의 학생들의 커진 목소리, 더욱더 기간이 짧아진 군대기간, 편리하고 깔끔해진 군대생활까지..
물론 밥벌어먹기도 힘들고, 보리나 옥수수로 끼니를 때우고 전쟁에, 군사정권에, IMF까지.
살기조차 힘들었던 우리 부모님, 형님들의 세대와는 또 우리삼십대는 아주 편한거지만
세대가 갈수록 세상살이는 좋아진다라는 게 나의 좁은 식견이다.
20대들은 이제 밥벌어먹는 고민보다는 삶의 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세대가 된거 같다. 어려서부터 컴퓨터와 핸드폰에 노출되어 보다 빠르고 편리한 교육과 교통을 몸에 벤 그들이 이제는 부모들의 이혼에 의한 가정분리말고는 어려울게 없다는 게 십년 선배로서의 생각이다.
물론 아직도 힘든 기초수급의 학생들이 많지만, 이 책에서만은 인터뷰이들의 삶은 너무나 윤택해서
그들의 미래고민에 대한 생각엔...
약간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나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난 십년의 세월을 넘어서지 못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