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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체 -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그 다음 여정
김산환 지음 / 꿈의지도 / 2013년 3월
평점 :
안녕.
그의 인사가 너무나 정겹고 외롭다.
이 말은 책의 제목이면서 이야기의 첫 문장이다.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그 다음 여정을 체에게 쓴 편지로 밟아가는 작가 김산환.
그처럼 나또한 고독의 남자 체의 여정이 궁금했던 터였다.
책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와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보고 얼마나 설레며 그를 생각했던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지구 반대편에서 한참 민중을 이끌고 혁명을 부르짖었던 체의 혁명 이전의 여행을 담은 책과 영화는 내게 인간으로서의 체를 알게 해주었다.
그의 매력을 알아가며 훗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민중을 이끄는 모습을 알기도 전에 두번째 여정 "안녕, 체"를 읽었다.
아직 그의 자서전을 읽지 못해서 남미와 아프리카의 혁명이야기는 잘 알지는 못해도 넌지시... 작가의 여행 이야기를 훑으며 그가쓴 체에게로의 편지를 보며 상상해본다.
전체적인 문체가 구어체로 되어있는 이 책은 작가가 책 "체 게바라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서 체가 1951년 12월 오토바이를 타고 라틴 아메리카를 6개월동안 여행을 한 후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1953년 12월 다시 과테말라로 시작하여 67년 10월 볼리비아군과 전투중에 체포되어 다음날 처형될때까지의 여정을 따라간 흔적이다.
체가 혁명가로서 게릴라군의 대장으로서 남미의 민중들의 아픔을 어떻게 어루만지고 고뇌하며 전투를 하였는지를 작가의 독백으로 알수 있다.
멕시코,과테말라와 쿠바의 외로운 국민들 처럼 작가의 남미 여행도 또한 외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그가 느꼈을 외로움에 함께 치를 떨었다.
그가 여행중간에 찍은 사진은 하나하나가 신비하고, 순간을 예술처럼 포착해서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는데 아주 작은 사진이어서 책에 눈을 가까이 대서 바라봐야했지만
오히려 작아서 더 좋았던, 그리고 더 감성적이었다.
남미.. 하면 1년간 봉사활동을 다녀온 지인이가 생각이 난다. 그녀는 여행을 가는 걸 알리지 않고 떠난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곳에서의 생활을 한달에 두어장의 사진으로 보여주었더랬다. 그걸 보고 그녀의 삶을 가늠해보았는데 책을 읽으며 그녀의, 내가 모르는 그곳에서의 삶이 다시금 궁금해졌다.
그녀도 알까... 그녀가 매일 걷던 일상속에 외로운 남자 체가 길모퉁이에 서서 그녀가 본 사람들을 함께 보고 있었더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