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 - 피아졸라, 에런 코플런드 등 수백 명의 음악가를 길러낸 20세기 음악의 여제
브뤼노 몽생종 지음, 임희근 옮김 / 포노(PHONO)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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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그녀를 모른다.

내가 살았던 어린 시절에는 그녀의 존재를 몰랐었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업적은 현존하는 음악가들의 음악가로 불리며, 작곡가로서, 지휘자로서, 그리고 훗날 교육에 매진하면서 20세기 최고의 작곡교수로서 살다간 20세기 음악의 여제로 불린다.

어렸을적, 언니를 따라 피아노를 배운적이 있다. 체르니 40번까지 친 언니와 달리 체르니 30번에서 학원에 가기싫어서 몇번이고 엄마한테 학원을 그만둔다고 말을 한적이 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팝송과 샹송을 좋아하게 된 나는 어렸을때 엄마가 억지로라도 피아노학원에 보내주었던 게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또한 2세가 태어나면 피아노를 가르쳐줘야지.. 하고 다짐을 한다.

피아노로 익힌 음악의 세계는 피아노를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 비해 더 다양하고 깊은 감동을 알게 된다고 믿고 또 믿는다.

그녀는 어렸을 때 음악 소리를 못견뎌 했었단다. 그녀의 아버지에게 레슨을 받는 제자들이 집에 오면 그 소리를 듣기 싫어서 소리를 꽥꽥 질렀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응급차 소리를 피아노로 내보겠다고 한 후 피아노앞에서 떠나질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10살때는 파리 음악원에 들어갔고, 커갈 수록 피아노연주로 상을 타고, 작곡으로 상을 타고, 음악교수가 되면서 그녀는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음악교육에만 매진하는 삶을 산다.

물론 그녀의 재능엔 조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된 음악적인 뛰어난 유전자가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음악가인 아버지를 12살에 잃고 같이 작곡과 연주를 했던 동생도 스물한살에 죽고. 러시아인 엄마와 함께 살면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을 거라는 사실은 책을 읽는 모든이들이 알것이다.

이책은 책을 쓴 브뤼노 몽생종과 나디아 불랑제의 5년간의 대화로 엮었다. 86세인 나디아 불랑제를 만나 91세까지 함께 나눈 이야기가 그대로 대화체로 쓰여있다. 내가 몽생종이 되고 그녀와 차를 사이에 두고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눈 기분이다.

그녀의 수많은 뛰어난 음악가를 발견하고 가르친, 음악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지만

난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내적인 생각과 느낌을 알게된 것이 더 기쁘고 감동이었다. 2장의 기본 덕목들에서 보여줬던 한 인간으로서의 심연의 깨달음은 일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도 채찍과 당근이 되어주는 이야기다.

빨간색의 체리를 닮은 그녀의 책에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져있는 표지와 함께 살아있는 동안의 가족과 여러 지인들과 찍은 소중한 사진들이 들어있어

책을 읽는 동안은 그녀에 대한 추억을 생각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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