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탄생 - 기획이 곧 예술이다
소홍삼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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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탄생]은 우리가 기념일이나 특별한 데이트의 한 과정으로 가는 공연장에서의 연극, 뮤지컬, 오페라, 악극, 마당놀이 등의 우리나라 공연계의 겉으로 보여주는 작품에 대한 해석이 아닌 그림자속에 숨어있는 공연계 경영자들의 이야기다. 손익계산서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셈하여 앞으로의 공연계 전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의 10개 공연으로 보는 예술경영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무대의 탄생]을 읽으면서

나는 내 인생 30년의 일생에서 겪은 공연의 역사에 대해 되집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본 [난타] 공연은 배우로도 유명한 송승환씨의 프로듀싱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신나는 주방기구들이 타악기로 변하는 과정을 언어없이 행위로만 연기를 한 배우들의 재치가 뛰어났던 작품이다. 흥겨운 타악기 비트에 그당시 나의 과외 선생님과 일본인 친구분과 본 공연에서 나는 처음 글로벌한 흥이란것을 경험하였다. 일본인 친구분도 언어의 제약없이 공연을 즐겼으니까.

외국에서도 성공한 [난타]는 송승환씨와 친구 이광호대표의 철저한 분업에 의한 창조물이었다. 경영과 회계는 이광호대표가, 기획과 프로듀싱은 송승환대표가 맡아 모범적인 공연경영을 보여준다. 이후 뮤지컬[대장금]의 고궁에서의 공연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대학교 다닐때 대전에 새로 생긴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에 티켓팅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그때 1년여동안 본 공연이 무려30편은 넘었다. 주로 오페라와 뮤지컬, 음악회가 대부분이었다. 외국 유명 뮤지컬을 우리나라 말로 번안해서 공연한 뮤지컬이 대부분 성공리에 마쳤지만 창작뮤지컬은 항상 인기가 저조했다. 창작 뮤지컬의 한계와 발전시켜야 할 점들을 지적하고, 또 반대로 성공한 우리 창작뮤지컬들 [영웅]이나 [대장금], [명성황후]등의 예를 제시하여 이해가 더 쉬웠다.

또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인 샤롯데씨어터의 공연 [라이언킹]에 대한 설명에서는 아직 우리나라의 부족한 뮤지컬문화에 대해 보여주었다. 재작년 런던에 갔을때 보았던 [빌리 엘리어트]만 봐도 비교가 되었다. 이미 런던은 하나의 뮤지컬만 전용으로 공연하는 극장이 많고, 또 좌석금액도 저렴하다. 내가 앞에서 세번째 줄에서 공연을 보았는데도 티켓가격은 삼만원정도 였으니까..

그때 공연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로열석은 적어도 10만원이 넘는데 비해 유명한 뮤지컬인데도 좋은 자리를 오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충격이었다. 무조건 비싸면 좋은 상품인줄 아는 우리나라 국민정서도 문제지만. 전용극장을 많이 만들고 티켓가격도 저렴하다면 공연문화는 더 보편적으로 확대되고 친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설명한 10개의 공연이야기중에는 내가 보지 못한 공연이 수두룩하다. 유명하고 히트를 했지만 그 뒷면은 공연경영에 있어 부족한 면이 많은 우리나라의 공연세계.

그 이야기를 접하게 되어 앞으로 공연을 보는 자세가 조금은 달라질 거 같다.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 용재 오닐이 리더로 있는 앙상블 디토. 디토를 만든 크레디아의 클럽발코니 회원들 처럼 공연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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